중국 해커, 일상용 라우터로 대규모 은닉 네트워크 구축

미국과 11개국 정보기관이 12일 공동 성명을 통해 중국 해커들이 일상용 네트워크 장비를 악용해 대규모 은닉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네트워크는 사이버 공격에 활용되며, 특히 SOHO(Small Office Home Office) 라우터와 IoT 기기들이 주요 타겟으로 지적됐다.

‘볼트 타이푼’ 등 중국 해킹 그룹, 은닉 네트워크 통해 공격

성명은 "지난 몇 년간 중국 해커들이 개별 인프라 사용에서 벗어나 대규모 은닉 네트워크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 네트워크는 저비용·저위험·부인 가능성을 특징으로 하며, 공격의 출처를 숨기는 데 활용된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정보보안 기업들이 이 네트워크를 만들고 지원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이 은닉 네트워크는 해킹 그룹 ‘볼트 타이푼’이 미국 주요 인프라 사전 침투에, ‘플렉스 타이푼’이 사이버 첩보 활동에 활용했다는 사례가 확인됐다. 또한 ‘래프터 트레인’이라는 봇넷은 전 세계 20만 대 장치를 감염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12개국 정보기관, 공동 경고 발표

이번 공동 성명은 미국 사이버보안·인프라 보안국(CISA),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 NSA, FBI와 호주, 캐나다, 독일, 네덜란드, 뉴질랜드, 일본, 스페인, 스웨덴 등 12개국 정보기관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 은닉 네트워크는 끊임없이 업데이트되며, 하나의 네트워크가 여러 해킹 그룹에 동시에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어 전략은 ‘복잡’… 적극적 탐지 필요

성명은 은닉 네트워크에 대한 방어가 "단순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대규모 조직은 능동적 탐색과 위협 보고서를 기반으로 한 차단 목록 구축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NCSC CEO 리처드 혼은 "중국 정보·군사기관의 사이버 작전 수준이 놀랍도록 정교해졌다"고 지적했다.

CISA acting director 닉 앤더슨은 "이번 성명을 통해 중국 국가 지원 해킹 그룹이 주요 인프라를 위협하는 전략을 공개한다"며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해 은닉 네트워크 식별과 경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공격 대상: SOHO 라우터와 IoT 기기

은닉 네트워크는 주로 SOHO 라우터와 IoT 기기, 스마트 기기 등으로 구성된다. 이 네트워크는 인터넷을 통한 저비용·저위험 연결을 제공하며, 공격의 출처를 숨기는 데 활용된다. 해커들은 이 네트워크를 통해 정찰, 악성코드 전파, 정보 탈취 등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동 성명은 중국 해커들의 전략적 변화와 함께, 국제사회가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출처: CyberSco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