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가 팰런티어( Palantir )의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관료들이 iPhone으로 즉시 조회 가능한 2천만 명의 대상자 리스트를 확보했다고 ICE 고위 관리가 지난주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집회나 체포 대상지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기존 수사 방식에 비해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지난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국경 보안 엑스포(Border Security Expo)’에서 발표된 이 내용은 팰런티어의 기술이 ICE의 수사 능력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팰런티어 시스템의 핵심 역할
ICE는 팰런티어의 기술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상자를 식별하고, 거주지 주변 인근 인물까지 추적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한 대상을 특정하면 그 주변에 있는 다른 대상자도 확인할 수 있어, 체포 우선순위가 낮은 인물까지 체포 대상으로 삼을 수 있게 되었다.
ICE의 Matthew Elliston 보조국장은 “팰런티어 시스템 도입 전에는 수사가 수 시간에서 수일까지 걸렸지만, 이제는 10~15분 내로 완료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팰런티어는 30~40개의 데이터 세트를 통합·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이는 수사 효율성을 27%에서 80% 가까이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통합으로 수사 속도 혁신
팰런티어는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대신, 기존에 흩어져 있던 다양한 데이터 세트를 하나로 통합해 실시간 쿼리(질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수사관들이 신속하게 관련 정보를 확보하고, 체포 대상을 선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ELITE(Enhanced Leads Identification Targeting for Enforcement)’라는 새로운 도구가 ICE에 도입됐다. 이 도구는 지도 위에 체포 대상자를 표시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실시간으로 위험 요소를 분석하고 우선순위를 매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권 단체의 우려와 지속적인 비판
그러나 이 시스템의 도입은 인권 단체들로부터 강력한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친우회(AFSC)의 캠페인 전략가 Kenny Morris와 Dov Baum 소장은 “팰런티어의 기술이 무고한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체포와 강제 추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4월 기준으로 ICE 수감자 42,722명 중 70.8%(42,722명)가 범죄 전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스템의 오남용 가능성을 시사하며, 인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팰런티어의 기술력과 한계
팰런티어는 자체 데이터를 생성하지 않지만, 다양한 기관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통합해 실시간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수사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지만, 동시에 과도한 감시와 인권 침해로 이어질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팰런티어의 기술은 수사 속도를 혁신적으로 개선했지만, 동시에 무고한 이민자들의 인권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성도 존재한다.” — Dov Baum, AFSC 소장
미래 전망과 지속적인 감시 필요
ICE의 팰런티어 시스템 도입은 수사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지만, 동시에 과도한 감시와 인권 침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인권 단체들은 지속적인 감시와 시스템의 투명성 제고를 요구하고 있으며, 시민사회는 이 시스템이 악용되지 않도록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