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 희생자들의 유골 앞에서

소련 콜리마 굴라크에서 발견된 고문당한 희생자들의 유골 사진(니콜라이 니키틴, 타스 통신). 이 끔찍한 유해는 공산주의 체제의 잔혹한 실체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2007년 이후로 필자는 매년 5월 1일을 ‘국제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의 날’로 제정할 것을 제안해왔다.

5월 1일의 역사적 의미와 변질

5월 1일은 본래 사회주의자들과 노동조합 활동가들을 위한 기념일이었지만, 소련과 기타 공산주의 정권들이 이 날을 자신들의 선전 도구로 활용하며 완전히 변질시켰다. 이날은 더 이상 노동의 가치를 기리는 날이 아니라, 공산주의 체제의 폭압과 인권 유린을 정당화하는 도구가 되었다.

이에 반해, 우리는 이날을 공산주의 체제 하에서 희생당한 수천만 명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날로 재정립해야 한다. ‘흑서: 공산주의 백과사전’에 따르면, 공산주의 체제 하에서 사망한 희생자는 무려 8,000만에서 1억 명에 달하며, 이는 20세기 모든 독재 정권의 희생자 수를 합친 것보다도 많다.

홀로코스트 추모일과 같은 논리로

우리는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일을 두고 있다. 마찬가지로, 20세기의 또 다른 거대한 전체주의 폭정인 공산주의의 희생자들도 기릴 필요가 있다. 그리고 5월 1일만큼 이 추모에 걸맞은 날도 없다. 이날을 통해 우리는 공산주의의 위험성을 재확인하고, 유사한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높일 수 있다.

홀로코스트 추모일과 인종차별, 반유대주의, 극단적 민족주의의 위험성을 알리는 다른 기념일들처럼,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의 날’은 좌파 전체주의와 정부가 경제 및 시민사회를 장악하는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공산주의의 공포는 러시아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공산주의는 러시아에서 시작된 체제이지만, 그 파괴력은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마오쩌둥의 ‘대약진 운동’이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집단 학살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러시아 혁명 100주년과 공산주의의 교훈

2017년 11월 7일은 러시아 혁명 100주년이었다. 이날 필자는 공산주의 체제 하에서 경험한 1세기의 교훈을 정리한 글을 게재했다. 그 글에서 필자는 공산주의 체제의 본질적 결함이란 시스템 자체에 내재된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개별 지도자의 실수나 특정 문화적 특성, 민주주의의 부재와 같은 우발적 요인들도 영향을 미쳤지만, 사회주의 경제 시스템에서 정부가 경제를 완전히 통제할 경우, 독재 또는 과두정치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쇠퇴했지만 사라지지 않은 공산주의의 유령

20세기 중반을 정점으로 공산주의의 영향력은 점차 약화되었지만,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현재까지도 개혁되지 않은 채 권력을 유지하고 있는 공산주의 정권들이 존재하며, 이들의 이념은 여전히 일부 지역과 계층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의 날’이 필요한 이유

공산주의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것은 단순한 과거사 정리 차원을 넘어선다. 이는 유사한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경각심 제고의 장이 되어야 한다. 홀로코스트 추모일과 같은 국제적 추모의 날을 제정함으로써, 우리는 인류가 저지른 가장 어두운 역사 중 하나를 결코 잊지 않고,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질 수 있다.

“공산주의의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것은 단순히 과거를 추모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참사를 예방하는 것이다.”

출처: Rea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