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시리즈 ‘업(Up)’이 56년에 걸친 여정을 마무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시리즈는 1964년 시작된 이래, 영국인 14명의 삶을 7세, 14세, 21세, 28세 등 7년 주기로 기록해 온 작품으로, 영국의 사회·계층·인생 역사를 담은 ‘시간의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 시리즈는 2021년 감독 마이클 애프티드가 세상을 떠나면서 후속작의 미래가 불확실해졌다. 그러나 영국 일간지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아시프 카파디아 감독이 ‘70 UP’를 통해 시리즈의 Grand Finale을 맡아 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카파디아 감독은 2019년 ‘디에고 마라도나’와 2024년 ‘페더러: 12일간의 마지막’을 연출하며 다큐멘터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물이다.
‘업’이란 무엇인가?
- 1964년 ‘세븐 업!(Seven Up!)’으로 시작된 다큐멘터리 시리즈
- 7세 당시 영국인 14명을 인터뷰한 후, 7년 주기로 그들의 삶을 추적·기록
- 마이클 애프티드 감독이 1970년 ‘세븐 플러스 세븐(7 Plus Seven)’부터 2019년 ‘63 UP’까지 총 7편을 연출
- 영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TV 프로그램 중 하나로 꼽힘
‘업’은 단순히 다큐멘터리를 넘어, 영국 사회의 변화와 개개인의 인생 역정을 생생히 담아낸 ‘시간의 캡슐’로 평가받는다. 초기에는 계층과 계급에 초점을 맞췄지만, 점차 사람들의 꿈과 희망, 일상까지 폭넓게 조명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시리즈의 14명 중 한 명인 찰스 퍼니(Charles Furneaux)는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활동하며 시리즈에 계속 참여했지만, 다른 한 명은 도중에 하차했고, 두 명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70 UP’에서는 이들의 가족도 함께 등장할 예정이다.
카파디아 감독은 ‘업’을 ‘인생의 가장 위대한 초상화’라고 칭하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다큐멘터리라고 밝혔다. 그는 “이 시리즈는 인간의 삶을 가장 진솔하게 담아낸 작품”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특히, 그는 애프티드 감독의 작업 방식과 철학을 계승하면서도, 15년 younger한 시선으로 새로운 시각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은 단순히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인간의 삶을 기록한 예술 작품입니다. 이 시리즈를 마무리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 아시프 카파디아
‘70 UP’는 오는 2025년 공개될 예정으로, ‘업’ 시리즈의 56년에 걸친 여정이 새로운 장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시리즈는 앞으로도 영국의 문화 유산으로 길이 기억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