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 맥스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랜턴스(Lanterns)’ 신규 포스터에서 뜻밖의 색상이 등장했다. 그동안 공개된 티저 이미지들과 달리, 초록색이 눈에 띄는 이 포스터는 DC 코믹스 ‘그린 랜턴(Green Lantern)’의 iconic한 요소와 맞닿아 있다.

이미지는 주먹이 낯선 외계 물체와 충돌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주먹과 배경의 어두운 톤은 기존 티저들과 일치하지만, 물체의 색상은 ‘초록색’으로만 설명할 수 있는 독특한 빛을 발한다. 그동안 HBO 맥스는 ‘랜턴스’를 ‘트루 디텍티브’ 스타일로 홍보하며, 초자연적 요소는 있지만 SF적 요소는 배제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해 왔다. 그러나 이 신규 포스터는 ‘랜턴스’가 그린 랜턴의 핵심 설정을 다룰 것임을 암시한다.

그린 랜턴의 핵심 아이콘, 파워 배터리 등장

포스터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주목할 만한 요소는 할 조던(Hal Jordan)이 파워 링을 충전하는 장면이다. 그린 랜턴의 설정상, 링은 24시간마다 ‘파워 배터리(Power Battery)’에 충전해야 하며, 이는 1940년 그린 랜턴 캐릭터 탄생 당시부터 이어져 온 전통적인 요소다.

할 조던은 DC 유니버스의 대표적인 그린 랜턴으로, 수천 명의 우주 경찰 중 한 명이다. 링은 상상력을 실체화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지만, 배터리 충전은 필수 과정이다. 배터리는 그린 랜턴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지만, 때로는 설정상의 비효율성으로 비판받기도 했다. ‘랜턴스’의 공동 제작자 데이먼 린델로프(Damon Lindelof)는 과거 이 배터리를 조롱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공식적으로 등장하면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DC 유니버스 재조명 기대

‘랜턴스’는 그동안 DC 유니버스의 ‘더 가짜’(The Suicide Squad)나 ‘피스메이커’(Peacemaker)와 같은 코믹스적 요소를 배제한 채, 보다 현실적이고 드라마틱한 접근으로 홍보되어 왔다. 그러나 이 신규 포스터는 이제껏 숨겨왔던 SF적 요소, 특히 그린 랜턴의 핵심 설정을 드러낼 것임을 시사한다.

팬들은 이제 ‘랜턴스’가 DC 코믹스의 정체성을 되찾아줄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DC 확장 유니버스(DCU)가 ‘슈퍼맨’, ‘배트맨’ 등 메이저 캐릭터에 집중해 왔지만, ‘랜턴스’를 통해 그린 랜턴의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포스터는 단순히 색상의 변화가 아니라, ‘랜턴스’가 그린 랜턴의 정체성을 인정하는 신호”라고 한 팬은 말했다. “이제 DC 유니버스가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