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 섭취가 암 유발’? 전문가들 “말도 안 되는 연구”

최근 미국 보건 당국에서 동물성 식품 중심의 식단 권장과 건강 influencer들의 과격한 주장이 잇따르며 영양학계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미국 보건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반백신 입장을 내세우며 고기, 단백질, 버터 중심의 식단 권고를 내놓으면서 동물성 식품 열풍이 불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며칠간 ‘과일, 채소, 통곡물 섭취가 폐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헤드라인이 등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수십 년간 축적된 영양학적 근거와 완전히 배치되는 이 주장은 과학계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연구, 전문가들은 “거짓”으로 일축

해당 연구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미 전문가들은 이를 ‘허위’ 또는 ‘조작’으로 비판하고 있다. 연구는 미국 암 연구 협회(AACR)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아직 동료 검토(peer review)를 거치지 않았다.

온라인에서 공개된 초록(Abstract)을 분석한 결과,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었다.

  • 소규모 연구: 표본 크기가 너무 작아 통계적 신뢰성이 떨어진다.
  • 대조군 부재: 비교 대상이 없어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 없다.
  • 예상치 못한 결과: 기존 가설과 전혀 다른 결론이 도출되었다.
  • 임의적 그룹화: 연구 대상자 분류가 비과학적이다.
  • 기존 상관관계 재발견: 이미 알려진 상관관계를 새로운 데이터로 재확인했을 뿐,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
  • 데이터 없는 추측: 연구 결과가 없음에도 무리한 speculation을 제시했다.

“이 연구는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습니다. 과일과 채소는 오랫동안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事实证明이 쌓여 왔습니다. 이 같은 주장은 영양학계를 혼란에 빠뜨릴 뿐입니다.” (미국 암 연구 협회 소속 영양학자)

과일·채소 섭취는 여전히 암 예방의 기본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는 오랫동안 과일, 채소, 통곡물 섭취가 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권장해왔다. 특히,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은 장암, 유방암, 폐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동물성 식품 과다 섭취는 심혈관 질환, 당뇨병, 일부 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고단백, 저지방’ 열풍으로 인해 잘못된 영양 정보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 “잘못된 정보에 주의하라”

영양학계는 최근 들어 SNS와 인플루언서들을 통해 잘못된 식단 정보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니코틴 섭취를 ‘건강에 좋다’고 주장하는 등 과학적 근거가 없는 정보들이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일과 채소는 인체에 필수적인 영양소를 공급하며, 암 예방은 물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며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지 말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영양학계와 보건 당국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올바른 식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시급함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