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일 밤, 미국 워싱턴 DC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기자회언 만찬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무장 남성이 보안 경계를 뚫고 난입해 총을 발사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백악관 관료들이 신속히 대피했다. 현장에서는 기자들에게 대피 여부에 대한 conflicting instructions(상반된 지시)가 전달됐고, 일시적으로 행사가 계속될 것처럼 보였으나 결국 모든 참석자에게 호텔 밖으로 대피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용의자 Cole Tomas Allen은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을 겨냥한 것 같다’는 Acting Attorney General Todd Blanche의 발언이 있었으나, 명확한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CBS에 따르면 용의자와 연결된 수사 자료에 ‘반트럼프’ 성향의 글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에는 소문이 난무했다. ‘허위 경보’, ‘용의자 사살’, ‘트럼프가 연설 계획’ 등 다양한 루머가 퍼졌으며, 현장에 있던 기자들과 실시간으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트럼프가 표적이었다고 가정하는 분위기였다. 트럼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향한 암살 시도가 빈번한 이유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많은 업적을 이뤘기 때문’이라며 자화자찬을 펼쳤고, 무도회장 같은 공간에서 ‘자신의 업적을 찬양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즈니스 애즈 유주얼’의 연속: 기자와 권력의 기묘한 동거

이 사건 전, C-SPAN을 통해 생중계된 행사에서는 사회자 John McArdle가 참석자들에게 입을 옷을 묻는 등 마치 레드카펫 행사처럼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러나 실상은 ‘저널리즘이 First Amendment(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자리’였지만, 동시에 정부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태를 동시에 보여주는 모순적인 자리였다. 일부 언론인은 참석을 거부하거나, 자리에서는 ‘미온적인 패션 항의’를 계획하는 등 미미한 저항을 보였다.

행사 전후로 열린 서브스택 주최 파티와 Paramount 인수전을 앞둔 David Ellison의 트럼프 지지 파티 등도 ‘권력과의 유착’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 모든 과정은 기자와 백악관의 기묘한 동거 관계를 상징했다. 총격 사건도 마찬가지였다. ‘정치인에 대한 공격’, ‘기자의 보도 현장’, ‘정부 권력의 위협’은 일상적인 풍경이 되었고, 트럼프의 기자회견은 평소와 다름없는 허풍과 과장된 말들로 채워졌다.

사건 후 혼란과 음모론 확산

사건 직후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음모론이 퍼졌다. ‘이것이 false flag(자작극)일 수도 있다’는 근거 없는 의혹부터, 사건 관련 발언에 대한 과도한 해석까지 다양한 가설이 난무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명확한 진상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 사건은 ‘정치적 폭력’, ‘언론의 위기’, ‘권력의 농간’이 공존하는 미국의 현실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출처: Afterma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