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한 판사가 지난 5월 7일, 친팔레스타인 시위자 기소에서 산타클라라 지방검사 제프 로젠과 그의 사무실을 전면 배제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 사건은 2024년 스탠퍼드대학교 총장실 점거 시위로 촉발됐다. 로젠은 2023년 12월 선거운동 당시 이스라엘과 유대인 공동체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혔으며, 시위를 반유대주의로 규정하는 등 특정 입장을 표명했다.

판사는 로젠의 발언이 기소 전 이미 특정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공정한 기소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로젠이 시위자들을 반유대주의자로 지칭했으나 실제 혐오범죄로 기소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로젠은 이스라엘과 유대인 공동체 보호에 대한 공약을 내세웠지만, 특정 개인을 겨냥한 기소 약속 등은 편파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선거운동과 검사의 역할: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미국에서는 검사가 민선직으로 선출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정치적 관여를 불가피하게 만든다. 그러나 검사는 판사와 달리 공정한 판단을 위해 정치적 편견 없이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문제는 선거운동 중 어떤 발언이 유권자에게 우선순위를 알리는 데 적합한지, 또 어떤 발언이 사전 편견으로 보일지 경계선을 긋는 것이다.

법률은 아직 명확히 정립되지 않았으며, 관할지역에 따라 기준이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원칙은 존재한다. 검사는 지역 społeczność의 가치와 우선순위를 반영해야 하며, 유권자는 후보의 입장을 파악할 권리가 있다. 예를 들어 로젠의 반유대주의 반대 발언은 지역사회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특정 개인을 겨냥한 기소 약속은 편파성으로 비춰질 수 있다.

편파성 vs. 지역사회 요구: 균형점은 어디인가?

법원은 검사의 정치적 발언이 편파성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만 배제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유권자는 검사의 우선순위를 알 권리가 있지만, 이는 기소 공정성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로젠의 경우, 이스라엘과 유대인 공동체 보호는 지역사회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특정 시위자를 겨냥한 발언은 기소 편파성 논란을 일으켰다.

이번 판결은 선거운동과 검사의 역할 사이의 복잡한 균형점을 다시 한번 조명했다. 검사는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하지만, 동시에 모든 피고인에 대한 공정한 기소를 보장해야 한다. 앞으로도 유사한 사례에서 법원의 판단이 어떻게 내려질지 주목된다.

출처: Rea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