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영화 사운드 믹서 스티브 마슬로(Steve Maslow)가 8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는 ‘제국의 역습’, ‘레이더스’, ‘스피드’ 등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8일 캘리포니아 웨스트힐스에서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마슬로의 부인 론나 마슬로가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를 통해 그의 죽음을 알렸다. 동료인 사운드 믹서 그렉 P. 러셀은 인스타그램에 “오늘 스티브 마슬로의 별세를 듣고 어떤 말도 떠오르지 않는다”며 “우리는 최고의 인재를 잃었고, 그를 사랑했던 많은 이들이 큰 슬픔에 빠졌다. 친구여, 우리가 그리워할게. 추억에 감사한다”고 애도했다.
다양한 영화와 함께한 화려한 경력
마슬로는 200편 이상의 영화에서 사운드 믹싱 작업을 맡았으며, 그중 절반 이상은 그랜드 랜다커(Grand Landaker)와의 협업이었다. 두 사람은 1979년 ‘스타트렉: 더 모션 픽처’로 처음 작업한 후 ‘제국의 역습’(1980)과 ‘레이더스’(1981)로 연속 오스카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듄’(1984), ‘워터월드’(1995), ‘트위스터’(1996), ‘U-571’(2000) 등 다양한 작품에서 excellence를 인정받았다.
그의 사운드 믹싱은 장르를 넘나들며 존 카펜터 감독의 ‘뉴욕 탈출’(1981), ‘더 씽’(1982), 팀 버튼 감독의 ‘비틀쥬스’(1988), ‘에드워드 시저핸즈’(1990), ‘배트맨 리턴즈’(1992) 등 수많은 명작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또한 ‘페리스의 즐거운 하루’(1986), ‘40살의 홀아비’(2005),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015) 등에서도 그의 손길이 느껴졌다.
음악과 영화의 인연
마슬로는 1960년대 사이키델릭 록 밴드 ‘스트로베리 알람 클락’의 로디로 시작해, 프랭키 발리 & 더 포 시즌스 등 유명 가수들의 녹음 엔지니어로 활동했다. 이후 영화 사운드 믹싱으로 전향하며 전설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론나, 아들 트래비스, 손녀가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