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자극 모자’로 우울증 치료 혁신 시도
치 brushed teeth, washed face, 그리고 ‘구원할 수 있는 야구 모자’를 쓴다. 이 말이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에게는 곧 일상적인 아침 루틴이 될 수 있다.
이 모자는 두개골에 이식된 블루베리 크기의 장치를 활성화해 뇌에 전기 자극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 신경기술 스타트업 모티프 뉴로테크(Motif Neurotech)의 CEO인 제이컵 로빈슨(Jacob Robinson)이 구상한 이 기술이 FDA 승인을 받아 임상 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FDA 승인, 치료-resistant 우울증 환자 Hoffnung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5월 24일 모티프의 초기 임상 가능성 시험(feasibility trial) 요청을 승인했다. 이 trial은 치료-resistant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장치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것이 목표다.
뇌 자극을 통한 우울증 치료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수십 년 전부터 경두개 자기 자극(TMS,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이라는 방법으로 시행돼 왔다. 그러나 모티프는 이 기술에 ‘혁신’을 더했다. TMS는 외부 장치로 뇌를 자극하는 반면, 모티프의 장치는 두개골 내 이식형 디바이스를 활용해 더 정밀하고 지속적인 자극을 가능하게 한다.
‘블루베리 크기’ 이식형 디바이스의 작동 원리
모티프의 핵심 기술은 ‘루미나(Lumina)’라는 이름의 이식형 자극 장치다. 블루베리 크기(직경 약 1cm)의 이 장치는 두개골 아래에 이식되며, 환자가 착용하는 모자와 무선으로 연결된다. 모자를 쓰면 장치가 활성화되어 뇌 특정 부위에 전기 자극을 전달한다.
로빈슨은 “이 기술은 환자가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수술은 간단하며, 환자의 일상 복귀가 빠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장치는 ‘피질하 자극(cortical stimulation)’ 방식으로, 뇌의 전두엽 피질하 영역을 자극해 우울증 증상을 완화하는 механизм으로 연구 중이다.
임상 시험의 중요성과 한계
초기 임상 가능성 시험은 소규모 환자군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기본적인 유효성을 확인하는 단계다. 성공한다면 이후 더 큰 규모의 임상 시험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은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 수술 위험성: 두개골 이식 수술은 감염이나 출혈 등 합병증 위험이 있다.
- 장기 효과: 전기 자극의 지속적 효과와 내성 여부가 아직 명확하지 않다.
- 보험 적용: 치료 비용이 높을 경우 보험 적용 범위가 관건이다.
모티프는 FDA 승인을 계기로 2025년 하반기까지 1상 임상 시험을 완료할 계획이다. 로빈슨은 “이 기술이 우울증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우리는 환자들이 매일 아침 이를 의식하지 않고도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 제이컵 로빈슨, 모티프 CEO
치료-resistant 우울증, 새로운 해결책 모색
우울증은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8000만 명의 환자가 앓고 있는 질환이다. 특히 치료-resistant 우울증은 항우울제나 psihotherapy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큰 고통을 안기고 있다. 현재 사용되는 TMS 치료는 주 5회, 6주 이상의 반복 치료가 필요해 환자의 부담이 크다.
모티프의 기술이 실용화된다면, 환자들은 ‘모자만 쓰면 되는’ 간편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는 우울증 치료의 접근성을 높이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혁신적인 대안이 될 가능성이 크다.
로빈슨은 “이 기술이 FDA 승인을 받은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이 혁신적인 치료법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