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우주 연구기관(ISRO)이 수십 년간 독점해온 우주 발사 분야가 2020년 민간 기업에게 개방되면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정부는 민간 기업이 자체 로켓을 개발하고, 발사 허가를 획득하며, 국가 소유 시설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 같은 정책 변화는 미국과 중국의 상업 우주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특히 미국은 스페이스X와 같은 민간 기업들이 우주 발사 시장을 주도하며 국제 경쟁력을 높였고, 중국 또한 민간 우주 스타트업들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흐름 속에서 인도의 민간 우주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스카이루트 에어로스페이스(Skyroot Aerospace)가 가장 주목받는 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오는 2024년 초 첫 궤도 로켓 발사를 앞두고 있으며, 인도의 우주 산업 역사상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스카이루트 에어로스페이스의 궤도 로켓 ‘Vikram-I’은 83kg의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LEO)에 진입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 로켓은 완전히 국산 기술로 개발됐으며,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제작 비용과 시간을 절감했다는 특징이 있다.
스카이루트는 이미 2022년 11월 ‘Prarambh’라는 이름의 첫 하위軌道(Suborbital) 발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 발사는 인도의 민간 우주 산업이 본격화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궤도 발사가 성공한다면 인도는 민간 우주 산업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인도의 민간 우주 산업 육성은 정부와 민간 기업의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ISRO는 기술 지원과 인프라 제공을 맡고, 민간 기업들은 혁신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주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이 같은 모델은 향후 글로벌 우주 산업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