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7주 만에 미군의 탄약이 고갈될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인한 보급망 혼란이 원인으로 지적하며, 미국과 NATO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우려는 지난주 미국 육군 예비역 중장인 마크 허틀링(Lt. Gen. Mark Hertling)과 군사 전문가 벤 파커(Ben Parker)가 진행한 토론에서 제기됐다. 두 전문가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발생한 보급난과 탄약 부족 문제를 집중 조명하며, 전쟁 초기부터 예상치 못한 물자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탄약 부족의 원인과 파급 효과

허틀링 중장은 “전쟁 초기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탄약이 소모되고 있으며, 특히 대포와 미사일류의 고위력 탄약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며 “이는 단순히 생산량 문제뿐만 아니라 보급 체계의 효율성 저하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포격과 공습이 지속되면서 미군의 보급품 수요가 급증했지만, 반대로 생산과 수송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벤 파커는 “NATO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 지원의 상당 부분이 이미 소진된 상태이며, 특히 서방제 장비의 탄약 보급이 원활하지 않아 전선에서 작전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은 단순히 우크라이나의 문제로 그칠 것이 아니라, 향후 NATO의 군사력 유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NATO의 대응 방안

이 같은 위기 상황에 미국과 NATO는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주 탄약 생산량을 2배로 늘리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NATO 회원국들도 공동 보급 체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미국은 한국과 유럽에 위치한 공장들의 생산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허틀링 중장은 “단기적으로는 생산 증대와 보급 우선순위 조정으로 위기를 관리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군사 산업의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며 “특히 AI와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보여준 것처럼, 민간 산업을 전쟁 체제로 전환하는 ‘전시 경제’ 모델을 재고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의 우려와 전망

군사 전문가들은 탄약 부족이 단순히 우크라이나 전쟁의 결과로 그칠 것이 아니라, 향후 전 세계의 안보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전문가는 “만약 서방 국가들의 탄약 보급이 지속적으로 부족해질 경우, NATO의 집단 방위 능력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으며, 이는 러시아를 비롯한 위협 세력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탄약 부족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인한 불가피한 결과라는 지적도 있다. 한 외교 전문가는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생산과 보급의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 사회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탄약 부족은 단순히 수량의 문제가 아니라,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핵심 요소다. 서방 국가들은 이 문제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 마크 허틀링 (미국 육군 예비역 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