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요청한 1.5조 달러(약 2,000조 원) 규모의 국방예산 증액에 대해 국방부장관 피트 핵스ETH가 그 사용처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주 열린 상·하원 예산심의에서 핵스ETH 장관과 국방부 고위 관료들은 이巨額 예산이 필요한 이유나 새로운 위협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특히 핵스ETH 장관은 "이 예산은 미국이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유지하도록 보장하며, 복합적인 위협 환경에 대응할 수 있게 한다"는 등 추상적인 발언에 그쳤다.
핵스ETH 장관은 또한 "미국 경제 엔진을 가동하고, 방위산업 기반을 강화하며, 모든 정책과 예산 요청은 부대의 살상력과 생존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기업용어와 선거 campanha식 구호가 뒤섞인 ‘슬로건 예산’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예산안은 ‘레이저 포커스’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는 말을 잇지 못하는 핵스ETH 장관의 말버릇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민주당 소속 애리조나주 상원의원 마크 켈리(전 미국 해군 전투기 조종사)는Wednesday hearings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켈리 의원은 "예산을 편성한다면 ‘해결하려는 문제’, ‘필요한 capability’, ‘구매해야 할 시스템’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며 "핵스ETH 장관의 예산안은 그 어떤 구체성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230억 달러는 ‘전투원의 필수 capability’, 460억 달러는 ‘주권 AI 인프라 구축’이라는 이름의 예산이지만, 어떤 회사가 어떤 capability를 위해 쓰이는지, 어떻게 예산액수가 결정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고 지적했다.
1.5조 달러 규모의 예산안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더라도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다.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 시기의 예산을 웃도는 수준이며, 현 예산(2024년 기준)보다 45% 증가한 규모다. 세금감시단체 ‘Taxpayers for Common Sense’는 이 예산에 이란 전쟁 관련 추가 예산까지 더해지면 단 2년 만에 미국 군사예산이 두 배로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핵심은 이 1.5조 달러가 이란 전쟁 비용을 포함하지 않은 예산이라는 점이다. 만약 이란 전쟁 관련 예산이 추가된다면, 실제 군사비 지출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