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의 새로운 수장으로 데이비드 벤츄렐라가 임명됐다. 그는 민영수용소 기업 GEO 그룹의 전 임원으로, 이민자 수용소 운영을 둘러싼 ‘이념과 이익의 결합’을 상징하는 인선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카콜라’와 ‘페프시’로 비유된 민영수용소 산업
벤츄렐라는 2012년부터 2023년까지 GEO 그룹에서 고위 임원으로 활동하며 10억 달러 규모의 ICE 계약을 관리했다. retirement 후에도 2025년 1월까지 GEO 그룹의 계약 관련 자문역으로 활동했으며, 퇴직 직후인 2월 ICE에 합류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벤츄렐라에게 ‘이전 고용주와의 계약을 다루는 업무 금지’ 규정을 면제하는 특혜를 부여했다.
GEO 그룹은 미국 내 민영수용소 시장에서 ‘코카콜라’에 비견될 만큼 영향력이 크며, 경쟁사인 코어시빅은 ‘페프시’로 불린다. 이 같은 민영수용소 기업들은 이민자 수용소 운영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수용소 운영이 ICE를 장악’…인권단체 경고
민주당 소속 연방의원 델리아 라미레스는 “민영수용소 기업이 ICE의 계약을 관리하는 구조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던 일”이라며 “이제는 민영수용소 기업이 이윤을 극대화하고 수용자 인권을 악화시키도록 독려하는 상황이 됐다”고 비판했다.
“민영수용소 기업이 ICE의 계약을 관리하는 구조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던 일”
— 델리아 라미레스 연방의원
라미레스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민영수용소 기업에 ‘녹색불’을 켜준 셈”이라며 “수용소 운영을 통한 이윤 추구가 정당화되는 구조가 고착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념과 이익’ 결합 구조
벤츄렐라의 임명은 트럼프 행정부가 민영수용소 산업과 정부 기관의 유착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특히 ICE의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된 벤츄렐라가 민영수용소 기업 출신이라는 점은 ‘정부와 민간의 경계가 무너졌다’는 비판을 낳고 있다.
인권단체들은 이 같은 인선이 수용자 인권 악화와 이윤 추구 구조의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인선이 ‘선거의 결과’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