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데이터센터의 전력 허가 절차를 간소화해 건설 속도를 높이는 한편, Industry 4.0 시대의 에너지 수요 급증에 대응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 같은 규제 완화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지난 화요일에 ‘신규 오염원 심사(New Source Review, NSR)’ 규정을 개정하는 안을 발표했다. 이 규정에 따르면, 공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시설(공장, 가스터빈 등)의 건설을 허가받기 전에도 콘크리트 기초공사 등 초기 공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오염물질 배출 시설의 건설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했으나, 이번 규제 완화로 인해 개발업체들은 허가 절차와 무관하게 건설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EPA는 이 규제 개정안이 AI 데이터센터 산업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 철폐’ 행정명령과 맞물려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Industry 4.0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의 건설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업계와 환경단체의 엇갈린 반응

이 규제 완화는 데이터센터 개발업체들에게는 환영받을 만한 소식이다. 제프 홀름스테드(Jeff Holmstead) EPA 전 공기오염 담당 차관보는 “이 규제 개정으로 개발업체들은 허가 절차로 인한 지연 없이 더 신속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조치가 인프라 건설 허가 및 착공 절차를 상당히 단축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이 규제 완화가 가스터빈 기반 AI 데이터센터의 확산을 부추길 수 있으며, 오염 통제 조치의 기회를 빼앗아 지역 społecz의 환경적 우려를 무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산자이 나라얀(Sanjay Narayan) Sierra Club 수석 항소변호사는 “이 규제가 규제기관의 유연성을 제한해 공공의견 반영이나 대기질 영향 평가를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규제 완화는 이미 ‘Project Matador’라는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현실화되고 있는 딜레마를 보여준다. 이 프로젝트는 가스터빈 기반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지역 społecz의 반발과 규제기관의 대응을 두고 벌어지는 갈등의 한 사례다.

규제 완화의 이면: 속도 vs. 환경적 책임

EPA의 규제 완화는 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에너지 수요 급증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속도 추구가 환경적 책임을 희생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가스터빈 기반 데이터센터의 확산은 대기오염 증가와 지역 społecz의 환경적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규제기관들은 이 규제 완화를 통해 허가 절차의 간소화를 도모하고 있지만, 환경단체들은 이 같은 조치가 장기적으로는 지역 społecz의 환경적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같은 규제 완화의 효과는 향후 데이터센터 산업의 성장과 환경 규제의 균형 사이에서 어떻게 조율될 것인지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