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골든 돔'(Golden Dome) 국가 미사일 방어 체계가 기존 예상보다 수백조 원 이상 비싸질 것으로 Congressional Budget Office(예산국, CBO)가 밝혔다. CBO는 이 체계가 20년간 운영·건설하는 데만 1조2천억 달러(약 1,600조 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고 2025년 6월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5년 행정명령을 통해 지상·우주 기반 미사일 탐지·요격 시스템 구축 계획을 지시했다. CBO는 이 프로젝트의 획득 비용이 '1조 달러를 약간 웃돌 것'으로 분석했으며, 그중 70%가 우주 기반 요격 체계에 쓰일 것으로 추정했다. 트럼프는当初 이 프로젝트의 비용을 1,750억 달러로 예상하며 임기 내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전문가들은 이 일정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CBO는 보고서에서 골든 돔의 완공 시기를 예측하지 않았지만, 우주 기반 요격 체계는 '적어도 몇 년 이상 개발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프로젝트 일정은 '산업 기반이 충분한 요격 미사일과 레이더를 생산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란 전쟁으로 대량 소모된 장비 생산 능력이 관건으로 지적됐다.

골든 돔의 지지자들은 이 프로젝트를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Iron Dome)과 유사한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로 홍보하고 있지만, 두 시스템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미국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까지 방어해야 하지만,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은 ICBM 요격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William Hartung(퀸시 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장거리 요격 미사일은 여러 번 테스트에서 실패했으며, 실제 공격 환경보다 훨씬 약한 조건에서 진행됐다"며 "새로운 체계가 더 나은 성과를 낼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또한 골든 돔은 이스라엘과 달리 미국 전체(본토·알래스카·하와이)를 보호해야 하는 만큼 규모 면에서도 훨씬 복잡한 과제다. 비판론자들은 이 프로젝트를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스타워즈'(Strategic Defense Initiative, SDI)와 비교하며 실패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1983년 시작된 SDI는 기술적 한계로 클린턴 행정부에서 10년 만에 300억 달러를 투입한 채 폐기됐다.

2025년 6월, 민주당 소속인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은 CBO에 골든 돔 프로젝트의 비용 조사 요청과 함께 보낸 서한에서 "역사적 실패를 반복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가 '광범위한 범위와 전략적 위험'을 안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 외교 정책의 큰 전환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러시아와 중국 등 주요 국가의 전략 핵무력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국제 안보에 미칠 파급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Reason(미디어)Matthew Petti도 2025년 "지금까지 핵전쟁을 방지해 온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상호확증파괴(MAD)였다"며 골든 돔 프로젝트의 현실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출처: Rea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