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의회(캐피톨) 밖에서 열린 ‘전국 평화관리관 추모식’에서 JD 밴스 부통령은 정치 연설을 시도했지만, 청중으로부터 침묵으로 일관하는 굴욕을 당했다.

벤스는 “연방정부가 폭력 범죄자들을 감옥에 집어넣는 대신, 그들을 석방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관중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후 천천히 박수 소리가 났지만, 그마저도 ‘please clap’이라는 비아냥 섞인 조롱으로 받아들여졌다(트위터 영상).

법 집행관들과 그 가족들로 구성된 관중은 ‘무현금 보석제도’ 하에서 체포된 자들의 폭력 범죄 증가에 대한 통계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벤스가 경찰관을 추모하는 자리라는 ‘설교단’을 정치 연설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실망감을 표했을 수도 있다.

벤스는 전직 법 집행관들을 추모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범죄율 하락을 이끈 공로를 자신에게 돌렸다. 그러나 전국적인 범죄율 하락은 트럼프 집권 이전부터 진행 중이었고,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범죄율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벤스는 또한 ‘마약과 이민 범죄의 물결’이 국경을 넘어 들어오고 있다며 이민자들을 비난했지만, 통계에 따르면 이민자들은 미국 태생 시민보다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낮다. 이는 벤스가 주목받기 위해 인종차별적 거짓말을 했다고 시인한 전력과도 일치한다. 특히 그는 이민자 아이들에게 표적을 삼은 전력까지 있다.

이날의 굴욕적인 모습은 벤스가 2028년 대선에서 트럼프의 후계자로 내세워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만약 그가 이날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오는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백악관에 입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