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국립 오페라(WNO)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Kennedy Center 장악 시도를 피해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70년 전통을 자랑하던 이 오페라단은 지난해 존 F. 케네디 센터를 떠나 독립했다. 그러나 이 어려운 이별은 오페라단의 쇠퇴로 이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새로운 재탄생의 길을 걷고 있으며, 연방 보조금과 케네디 센트의 지원이 없어도 생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오페라단의 예술 감독 프란체스카 잠벨로(Francesca Zambello)는 “예술가나 스태프를 잃지 않았다. 재정비 과정에서 누구도 월급이나 복지 혜택을 잃지 않았다”며 “모두가 단합해 새로운 출발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시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오페라단을 재건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며 “자유는 얻었지만 자금 조달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WNO는 프로그램 구성을 대폭 변경했다. 2024-25 시즌보다 올해 공연 횟수는 늘었지만, 각 공연의 상연 횟수는 줄였다. 「뉴욕타임스」는 “이것은 이미 예약이 완료된 공연장 경쟁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오페라단의 예산도 지난해 2,500만 달러에서 내년 약 3,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새로운 공연장 임차 비용과 정부 보조금 상실, 인하우스 스태프 감축에 따른 추가 비용 때문이다. 현재 1,700만 달러 규모의 기부금도 불안정한 상태다.

WNO의 총지배인 티머시 오리어리(Timothy O’Leary)는 “새로운 비용을 감당하고 공연장 availability 부족으로 인한 수익 감소분을 메우기 위해 기부금 모금액을 대폭 늘려야 했다”며 “다행히 이사회와 후원자들의 리더십 지원,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새로운 후원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의Kennedy Center 개입 이전 이 센터는 세계적인 예술 문화 기관으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백악관이 운영과 프로그램에 직접 관여하면서 스타가 포진하던 라인업은 무너졌다. 지난 12월에는 대통령이 케네디 센터의 이름을 ‘도널드 J. 트럼프와 존 F. 케네디 기념 공연예술 센터(The Donald J. Trump and the John F. Kennedy Memorial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로 변경하겠다는 갑작스러운 결정을 내렸다. 이는 케네디 센터 설립 법을 정면으로 무시한 조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