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항우울제 복용, 자녀 발달장애와 무관

최근 발표된 대규모 국제 연구에 따르면, 임신 전후 항우울제(SSRI) 복용이 자녀의 자폐증(ASD) 또는 ADHD 발병 위험과 연관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함을 확인했으며, untreated depression의 위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 배경 및 주요 결과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의 사용을 반대해 왔으나, 이번 연구는 임신 중 항우울제 복용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임신 전후 항우울제 복용과 자녀의 신경발달장애 간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다수의 선행 연구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항우울제 복용이 자녀의 ADHD 또는 자폐증 발병 가능성을 다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임신 전후 복용 여부와 무관했으며, 연구진은 모체의 정신 건강 상태, 유전적 요인, 항우울제 복용 시기와 용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통계적 유의성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연구 방법 및 규모

연구진은 2,000여 건의 선행 연구를 검토한 후, 37건의 고품질 연구를 선정해 메타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대상은 총 648,000건의 임신 중 항우울제 노출 사례와 2,500만 건의 비노출 사례였다. 연구진은 모체의 정신질환, 유전적 요인, 항우울제 복용 시기와 용량 등을 보정했으며, 심지어 부의 항우울제 복용 여부까지 고려했다.

연구 계획은 PROSPERO(시스템적 리뷰 국제 등록 데이터베이스)에 사전 등록되어 투명성과 연구 품질을 높였다. 분석 대상에는 ADHD, 자폐증, 지적 장애, 운동장애, 언어 지연 등 다양한 신경발달장애가 포함되었다.

임신 중 untreated depression의 위험성

미국 산부인과학회(ACOG)에 따르면, 임신 중 약 10%가 우울증을 경험한다. untreated depression은 임산부와 태아 모두에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항우울제 복용의 필요성과 이점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결론이다.

“항우울제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약물이지만, untreated depression의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임신 중 항우울제 복용 여부는 개인의 상황에 따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 연구진

향후 연구 및 임상적 시사점

이번 연구 결과는 임신 중 항우울제 복용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구진은 향후 더 많은 연구를 통해 항우울제의 장기적 영향과 최적의 복용 시기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인의 유전적·환경적 요인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출처: Health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