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그레이존에서 활동하는 조산사들

조지아 주 애틀랜타 교외에 위치한 조산사의 집에서 한 임산부가 진찰을 받고 있었다. 병원과 달리 종이 시트가 깔린 테이블도 없었고, 소독약 냄새도 나지 않았다. 옆방은 아이들 장난감과 향초로 채워져 있었고, 나무 난로가 방을 따뜻하게 데우고 있었다. 조산사는 임산부의 배에 도플러 초음파 기기를 대고 버튼을 눌렀다. ‘아기의 심장소리야.’라고 조산사가 3살 딸에게 설명하자, 딸은 엄마 옆에 앉아 ‘쑤웅’하는 소리를 들었다. ‘엄마 배 안에 아기가 있는 거야.’

이 조산사는 자격증은 있지만 간호사 면허는 없다. 조지아 주에서 이는 불법이다. KFF Health News는 조산사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조지아 주는 물론 미국 내 7개 주에서 비간호사 조산사의 출산 assister 활동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며, 일부 주에서는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경범죄, 뉴욕 주는 중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급증하는 가정출산 수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NCHS)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 내 가정출산은 42% 증가했으며, 조지아 주는 무려 72%나 급증했다. 가정출산을 담당하는 조산사 대부분은 ‘공인전문조산사(Certified Professional Midwife, CPM)’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임신 전부터 출산 후까지 지속적인 케어를 제공하며, 대부분의 병원 출산보다 산후 관리를 더 철저히 한다.

전국적으로 출산의 1.5%가 가정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2024년 가정출산 비율이 가장 높은 8개 주(하와이, 아이다호, 몬태나, 펜실베이니아, 유타, 버몬트, 위스콘신, 와이오밍)에서는 출산의 3~5%가 가정에서 이뤄졌다. 가정출산 수요가 늘어나면서 조산사들은 법제화를 통해 안전한 출산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집에서 출산을 할 거예요. 그러니 훈련받은 조산사가 필요해요.’
— 조지아 주 ‘전문조산사협회’ 미시 버제스 회장

법제화의 필요성과 걸림돌

수십 년간 조산사들은 자격증과 규제를 위한 법제화를 요구해왔다. 지난 15년간 36개 주와 워싱턴 D.C.가 조산사 면허제를 도입했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주에서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조지아, 미시시피, 네브래스카, 뉴욕,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웨스트버지니아 등 7개 주에서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모두 무산됐다.

공인전문조산사는 병원이나 출산 센터가 아닌 집에서 출산을 돕는다. 이들은 간호대학 대신 최소 55건 이상의 출산 경험과 지식을 증명해 국내적으로 인정받는 자격증을 취득한다. 반면, 간호사 조산사(Nurse-Midwife)는 주로 병원이나 클리닉에서 활동한다.

일부 병원과 의사들은 특정 규제 장치 없이 조산사 면허제를 도입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 미국 산부인과학회(American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ecologists, ACOG)는 조산사 면허제에 대해 ‘안전성과 질 관리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조산사들은 법제화를 통해 출산 안전성을 높이고, 합법적 활동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지속적인 로비를 펼치고 있다.

조산사 면허제 현황 (2024년 기준)

  • 면허제 도입 주: 36개 주 + 워싱턴 D.C.
  • 불법 또는 제한적 활동 주: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뉴욕, 네브래스카 등 14개 주
  • 가정출산 비율 상위 8개 주: 하와이, 아이다호, 몬태나, 펜실베이니아, 유타, 버몬트, 위스콘신, 와이오밍 (출산의 3~5%)

안전하고 합법적인 출산 환경을 위한 노력

조산사들은 법제화를 통해 출산 안전성을 높이고, 비합법적 활동으로 인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가정출산은 병원 출산에 비해 합병증 발생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전문가의 개입 없이 출산할 경우 모성과 영아의 안전에 위험이 따를 수 있다. 조산사들은 출산 전후 관리뿐 아니라 비상 ситуа发生时 신속한 대응도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3만 건 이상의 가정출산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조산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 그러나 법적 보호가 없기 때문에 조산사들은 언제든 활동 중지 명령을 받을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ジョージア 주에서 활동하는 한 조산사는 “우리는 엄마들과 아기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법제화가 이뤄지면 더 많은 엄마들이 안심하고 출산을 할 수 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