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소포스(Sophos)와 사이버시큐리티벤처스(Cybersecurity Ventures)의 ‘2026 CISO 리포트’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평균 사이버 공격 피해액은 25만 달러를 넘어선다. 반면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의 연봉은 25~40만 달러에 달하는데, 이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은 리스크를 감수하며 공격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가상 CISO(vCISO) 또는 Fractional CISO(fCISO)의 도입을 제안한다. 이들은 중소기업이 저렴하고 유연하게 고급 사이버보안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는 모델로, 전임 CISO를 고용하는 것보다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사이버 위협의 규모와 복잡성 증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중소기업도 대기업과 동일한 인프라(클라우드 서비스, 결제 시스템, 원격 접근, 고객 데이터 등)를 활용하고 있지만, 고위험 사이버 리더십이 부재한 상태에서는 보안이 ‘부분적 도구’와 ‘체크리스트’, ‘보험 서류’, ‘벤더 권고’로만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일시적인 대응에 불과하며, 진정한 회복력을 구축하지 못한다.
전 세계 사이버 공격 피해액은 2031년까지 연간 12.2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중소기업에서 발생한다. 공격의 규모와 복잡성 또한 증가하고 있는데, 사이버 범죄자들은 AI를 활용해 자동화된 정찰, 악성코드 개발, 대규모 피싱 공격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암호화된 데이터를 해독할 수 있다는 위협도 커지고 있어, 중소기업도 양자내성 암호화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민감한 데이터 보유 기업일수록 더 취약한 현실
방위산업, 의료, 금융 공급망 등 민감한 데이터를 보유한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보안 허점을 노리는 사이버 공격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양자내성 암호화 도입에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사이버 리스크에 대한 인식이 있지만, 실질적인 문제는 리더십의 부재다. 기술적 취약점을 비즈니스 의사결정으로 연결하고, 우선순위를 설정하며, 경영진에게 보고하고, 감사 준비를 하고, 벤더를 책임질 수 있는 리더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vCISO와 fCISO: 유연한 대안
전임 CISO를 고용하는 것은 중소기업에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선택이다. 반면 가상 CISO(vCISO)는 원격으로 필요 시 전문가 지원을 제공하며, 여러 조직을 동시에 지원하는 모델이다. Fractional CISO(fCISO)는 특정 조직에 부분적으로 참여하며, 보안 계획과 일상 운영에 깊이 관여하는 모델로, 두 모델 모두 중소기업이 저렴하고 유연하게 고급 사이버보안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부의 역할: 중소기업 지원 강화 필요
전문가들은 민간 시장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보안국(CISA)과 중소기업청(SBA)은 벤더 평가 기준, 작업 범위 예시, 실제 사례 연구 등을 제공해 중소기업이 질 높은 vCISO 또는 fCISO를 선정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
많은 중소기업이 진정한 사이버보안 리더십과 단순 도구 판매자, 규제 대응 전문가, 일반 관리형 서비스 계약자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검증된 제공업체 기준은 다음과 같은 요소에 중점을 둬야 한다.
- 보안 프로그램 구축 및 운영 경험: 실제 보안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운영한 실적이 있는가?
- 벤더 중립성: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 판매에 대한 인센티브가 없는가?
- 투명성: 명확한 작업 범위와 결과물을 제공하는가?
“사이버보안 리더십은 중소기업의 생존과 직결된다. 전임 CISO를 고용할 수 없다면, vCISO 또는 fCISO를 통해 유연하고 저렴하게 고급 보안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
— 사이버보안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