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재탄생시키는 콘텐츠의 새로운 형태

‘액체 콘텐츠(Liquid Content)’는 AI가 한 콘텐츠를 다양한 형식으로 변환하는 기술 개념이다. 예를 들어 구글의 노트북LM(NotebookLM)은 폴더에 저장된 데이터를 분석해 팟캐스트로 즉시 제작하거나, AI voices를 활용해 요약·분석·토론을 들려준다. 이 기술이 극단화되면 미디어 기업은 하나의 콘텐츠를 팟캐스트, 클립, 기사, 인터랙티브 프리젠테이션 등으로 재구성할 수 있게 된다.

전통적인 뉴스 매체도 예외가 아니다. AI는 저비용으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실시간 뉴스를 기반으로 틱톡·인스타그램용 쇼트폼 영상을 자동 생성하는 시스템도 등장했다. Amagi는 실시간 뉴스 방송을 분석해 각 뉴스별로 맞춤형 쇼트폼 영상을 즉석 제작하고, Stringr의 Genna는 뉴스 기사를 영상으로 변환하며 Getty 이미지 등 라이선스 영상 저장소에서 적합한 footage를 추출한다.

AI가 해결하지 못하는 ‘진정성’ 문제

AI는 콘텐츠 재생산을 가속화하지만,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 특히 생성형 AI를 활용한 콘텐츠는 관객의 반응이 미미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AI 스크립트와 합성 보이스로 제작된 팟캐스트인 Inception Media는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인간 주도의 팟캐스트에 비해 성적이 크게 떨어진다. 관객은 여전히 ‘진짜’ 콘텐츠를 선호한다는 점에서, AI는 보조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

AI가 콘텐츠 생산에서 주목해야 할 3가지 현실

  • 생성형 콘텐츠는 한계가 있다: AI가 콘텐츠를 ‘조립’하는 것과 ‘창조’하는 것은 다르다. 특히 시각 매체에서 사실 오류는 치명적이다. 뉴스 미디어에서 생성형 영상을 사용하면 윤리적 문제뿐만 아니라 관객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진정성이 관건: AI가 콘텐츠 생산량을 늘리더라도, 관객은 인간적 감각과 진정성을 지닌 콘텐츠를 선호한다. AI가 보조 도구로 활용될 때만 효과적이다.
  • 새로운 생산 레이어로 접근해야: AI는 콘텐츠 확장을 위한 새로운 생산 레이어로 여겨져야 한다. ‘마법의 성장 엔진’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와 검수가 필요한 시스템으로 접근해야 한다.

미디어 기업의 선택: AI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AI는 콘텐츠 재생산의 문턱을 낮췄지만, 그 활용 방식은 신중해야 한다. AI가 제공하는 속도와 비용 절감은 매력적이지만, 관객의 신뢰와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미디어 기업은 AI를 ‘도구’로 삼아, 콘텐츠의 질과 다양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AI는 콘텐츠 생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러나 관객은 여전히 진정성을 원한다. AI는 보조 도구로 활용하되, 콘텐츠의 본질은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