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가 캘리포니아주 스튜디오 시티에 위치한 역사적인 라드포드 스튜디오 센터 인수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스튜디오는 ‘길리건스 아일랜드’와 ‘시 Seinfeld’ 등 수많은 인기 작품이 촬영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 스튜디오를 2021년 18.5억 달러에 거래된 가격의 3분의 1 수준으로 인수할 계획이다. 아직 최종 거래가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인수 가격은 최대 60%까지 할인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 소유주가 대출 연체로 소유권 포기

라드포드 스튜디오 센터는 지난해 해크먼 캐피털 파트너스(이하 HCP)가 11억 달러 규모의 대출 연체로 소유권을 포기하기로 결정하면서 새로운 인수 주체가 필요해졌다. HCP는 2021년 바이아컴CBS로부터 이 스튜디오를 18.5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으며, 2023년에는 10억 달러 규모의 리노베이션 투자를 약속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4년 이 스튜디오에서 근무하던 작업자 J.C. ‘스파이크’ 오소리오가 노후된 목재 바닥으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라드포드는 4만 5천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HCP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리스트럭처링을 완료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중단해야 한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아쉬운 결과지만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 실패 후 라드포드 스튜디오에 주목

넷플릭스는 지난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이하 WBD) 인수전에서 최종적으로 패한 후, 라드포드 스튜디오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12월 WBD 인수전에서 827억 달러의 인수 제안으로 일단 승리를 거두었지만, 2월 말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제시한 주당 31달러의 인수 제안을 거부하며 최종 탈락했다.

사내 메모를 통해 넷플릭스 공동 CEO 테드 사라노스와 그렉 피터스는 “우리가 협상한 거래는 주주 가치를 창출하고 규제 승인까지의 명확한 경로를 제시할 수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항상 신중한 입장을 고수해 왔으며,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최신 제안가격 수준으로는 더 이상 재정적으로 매력적이지 않아 매치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WBD CEO 데이비드 자슬라브는 “우리의 인수가 WBD 주주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라고 평가하며, “이번 거래를 통해 iconic assets와 100년 전통의 스튜디오 가치를 극대화하고 투자자에게 가능한 한 확실성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현재 라드포드 스튜디오 센터의 인수 절차는 최종 가격 협상이 진행 중으로, 넷플릭스가 이 역사적인 스튜디오를 인수할 경우 콘텐츠 제작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The Wr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