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의 SF 드라마 ‘닥터후’가 새로운 스트리밍 플랫폼을 확보했지만, 팬들이 예상했던 방식은 아니었다. AMC+가 2005년부터 2022년까지 방영된 ‘재부팅’ 시리즈(약 150편)의 스트리밍 판권을 획득했으며, 미국에서는 오는 6월 11일부터 시청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소식은 당분간 닥터후 프랜차이즈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60주년 스페셜과 새로운 15대 닥터(Ncuti Gatwa)의 에피소드는 여전히 디즈니+에서만 제공되며, 지난해 영국에서 방영된 스핀오프 ‘The War Between the Land and the Sea’의 미국 공개 일정은 아직 불투명하다. 고전 닥터후를 보고 싶다면 BritBox 구독이 필수다. 2026년 미국에서 닥터후 팬으로 살아가기란 정말 쉽지 않다.

이번 계약은 일종의 ‘귀향’으로 볼 수 있다. BBC America(AMC Networks 소속)가 2009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에서 닥터후를 방송했기 때문이다(11~13대 닥터 시대). 이제 AMC+가BBC America의 역할을 일부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스트리밍 서비스가 단순히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강화하기 위한 것인지, BBC America의 부활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숨은 목적이 있는 것인지 speculation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닥터후의 미래는 여전히 미궁

수개월 전부터 닥터후의 차기 플랫폼에 대한 루머가 끊이지 않았다. HBO Max, 넷플릭스 등 거의 모든 스트리밍 서비스가 디즈니+를 대체할 후보로 거론됐지만, 아직 명확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시간은 흘러가고 있다. 올해 크리스마스 스페셜이 예정되어 있지만, 그 내용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빌리 파이퍼의 깜짝 출연으로 시즌 15를 마무리한 바 있는 그녀는 이번 스페셜에 다시 등장할 것인가? 데이비드 테넌트의 복귀 가능성은? 새로운 닥터의 등장을 앞두고 이 에피소드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또, 차기 시즌 계획은 어떨까? BBC는 프랜차이즈의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지만, 현재 닥터가 없으며 차기 시즌 계획도 발표되지 않았다. 러셀 T 데이비스가 쇼러너로 남을 것인가?

‘AMC+의 판권 획득은 닥터후의 미국 시장 내 입지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프랜차이즈의 장기적 미래를 가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 SF 드라마 전문 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