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6 TV 시즌이 막을 내리는 시점, 5월 ‘업프런트(upfronts)’ 주간을 맞아 방송계는 이미 내년 시즌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할리우드 주요 방송사들은 광고주를 유치하기 위해 다가오는 라인업을 공개하며 경쟁을 펼쳤다.
NBC, CBS를 제치고 시청률 1위 차지
NBC는 2007-08 시즌 이후 처음으로 CBS를 제치고 방송 부문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레전더리 2월(legendary February)’로 불리는 한 달 동안 슈퍼볼, 동계올림픽, NBA 올스타전을 연속 중계하며 스포츠 프로그램의 위력을 과시했다. 한 달 안에 이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연속으로 중계한 사례는 거의 없으며, NBC는 이 기회를 통해 스포츠가 방송사와 스트리밍 플랫폼에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 보여주었다.
NBC는 월요일 업프런트에서 이 같은 성과를 크게 강조하지 않았다. 대신 NBC 프로그램 기획 전략 담당자인 제프 바더(Jeff Bader)는 “다음 시즌을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내년에는 올림픽과 슈퍼볼이 없기 때문에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NBC는 새로 부활한 파일럿 시즌에서 네 개의 신작을 선보이며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할 계획이다. 바더는 “이 스케줄과 안정성이 더 큰 excitement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CBS·ABC, 각자의 강점으로 맞선다
방송이 미디어 기업의 성장 동력이 약해지면서 시청률 1위는 과거만큼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대신 ‘유포리아’와 같은 화제작은 없지만 꾸준한 시청률을 기록하는 작품들이 방송사별 차별화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CBS의 조지 치크스(George Cheeks) 회장은 NBC 동료들을 축하한 뒤 4월 가을 라인업 발표에서 CBS가 얼마나 ‘적극적’(bullish)으로 준비하고 있는지 강조했다. 슈퍼볼이 내년 ABC로 넘어가지만 CBS는 여전히 상위 20개 방송 프로그램 중 13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ABC의 아리 골드만(Ari Goldman) 콘텐츠 전략·스케줄링 수석부사장은 디즈니 소유 방송사로서 ABC가 다른 방송사보다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ABC는 내년 슈퍼볼, 대학 풋볼 챔피언십, 오스카(마지막 두 번의 중계 후 유튜브로 이동), 그리고 처음으로 그래미 시상식까지 중계하며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골드만은 “내년 시즌은 정말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트리밍 시대, 방송의 새로운 경쟁력
방송이 미디어 기업의 성장 동력이 약해지면서 시청률 1위는 과거만큼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대신 ‘유포리아’와 같은 화제작은 없지만 꾸준한 시청률을 기록하는 작품들이 방송사별 차별화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NBC의 ‘뉴리웨즈(Newlyweds)’는 티 리오니와 팀 데일이 출연하는 신작으로, NBC의 새로운 시도 중 하나다. CBS와 ABC도 자체적인 강점을 바탕으로 광고주와 시청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