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코믹스의 ‘그린 랜턴’이 80년 이상의 역사를 거치며 수많은 변화와 재해석을 거듭해 왔다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1940년대 초반 등장한 그린 랜턴은 마법의 반지를 사용했지만, 나무에 약하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반면 오늘날의 그린 랜턴은 우주경찰에 가까운 과학적 영웅으로, 강력한 파워 링을 무기로 삼고 있다.

HBO 드라마 ‘랜턴즈’의 크리에이터 크리스 먼디(Chris Mundy)는 기존의 오점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예를 들어, Hal Jordan이 인종차별적 비속어를 사용하거나 13세의 소녀와 교제했던 과거는 드라마에서 다루지 않을 예정이다. 그러나 새로운 EW 프로필 인터뷰에 따르면, 먼디는 Hal의 파트너인 존 스튜어트(John Stewart)의 origins 스토리를 재조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드라마에서 Hal Jordan(카일 챈들러 분)은 전임자 아빈 수르(Abin Sur)가 지구에 불시착하면서 그린 랜턴의 반지를 물려받았다. 반면 존 스튜어트(에런 피에르 분)는 Guardians of the Universe(유니버스 수호자들)가 ‘정당한 사유’를 근거로 스스로 그를 선택했다는 설정이다. 이 설명은 1971년 ‘그린 랜턴 #87’에서 처음 등장한 존 스튜어트의 origins와 정확히 일치한다.

존 스튜어트의 origins:正义의 재정의

1971년 DC 코믹스 ‘그린 랜턴 #87’에서 존 스튜어트는 Hal Jordan의 예비 요원으로 처음 소개되었다. 당시 Guy Gardner가 부상을 당하면서 Guardians는 두 번째 후보자를 물색했고, 그 결과 존 스튜어트가 선택되었다. Detroit에서 만난 Hal과 존은正义에 대한 관점에서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Hal은 두 남자가 도미노 게임을 하는 중 백인 경찰관들에게 harassment를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지만, 존은 경찰의 부당함을 지적하며Hal을 비난했다. Hal은 존의 ‘자존심’이 ‘지브롤터 바위만큼이나 크다’고 불평했지만, 존은 전통적인 그린 랜턴의 가면 대신 “숨길 것이 없다”며 당당히 나섰다. 그는 부패한 정치인들에게 기름을 흘려 보복하기도 했다. 특히, 정치인들이 흑인 radical들에게 혐의를 뒤집어씌우려는 음모를 간파한 존의 냉철한 판단력은 Hal조차 따라가지 못했다.

당시 존 스튜어트는 과감하고 무모한 성격으로 그려졌지만, 2000년대 ‘저스티스 리그’ 애니메이션에서 차분한 이미지로 재탄생하면서 그의 캐릭터는 완전히 재구성되었다. 드라마 ‘랜턴즈’에서도 존 스튜어트의 origins 스토리가 어떻게 재해석될지 주목된다.

HBO 드라마의 새로운 시도

‘랜턴즈’는 Hal Jordan과 존 스튜어트의 갈등을 통해正义의 의미를 재조명할 것으로 보인다. Hal은 존의 ‘자존심’을 못마땅해 했지만, 존은正义를 위해 과감히 나서는 인물로 그려질 전망이다. Guardians가 존을 ‘선별’한 이유는 Hal과는 다른 시각에서正义를 실천할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드라마는 기존의 오점을 배제하면서도, 존 스튜어트의 origins 스토리를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HBO의 ‘랜턴즈’는 존 스튜어트의 과거를 어떻게 재해석할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