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2013년 콜로라도 주에서 제정된 총기 규제법에 대해 연방법원 제소를 결정했습니다. 이 법은 아우라 극장 총기 난사 사건(12명 사망, 70명 부상)을 계기로 통과된 HB 13-1224로, 주 내 15발 이상 탄창의 판매·소지·양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이 법이 헌법상 무장 권리(제2차 수정헌법)를 침해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대용량 탄창’이라는 용어 사용이 정치적 메시지로 작용한다고 지적하며, AR-15 등 반자동소총의 보편화로 15발 탄창이 사실상 ‘표준 용량’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내 총기 폭력 실태
미국은 총기 폭력이 일상화된 국가로, 올해 들어 5개월 만에 145건의 대량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85명이 사망하고 561명이 부상했습니다(총기 폭력 아카이브 기준). 특히 AR-15는 ‘민간인 학살 기계’라고 불리는 소총으로, 1954년 개발된 이 무기는 군용으로 채택되지 못한 후 민간 시장으로 확산되었습니다.
AR-15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반자동소총으로, 전체 미국인 중 약 3분의 1이 총기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중 5%에 해당하는 성인(약 1,300만 명)이 AR-15를 소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미국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17건의 대량 총기 난사 사건 중 10건에서 범인이 AR-15 계열 소총을 사용했습니다.
정치권의 갈등과 AR-15의 실상
공화당은 AR-15 규제를 ‘농촌 지역 주민의 생활권 침해’로 비판하며, 농부나 사냥꾼 이미지를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나 실제 AR-15 소유자의 48%는 교외 지역, 24%는 도시 거주자로, 대부분이 비농촌 지역입니다. 또한, 소득 10만 달러 이상인 고소득층이 56%를 차지하는 등 소유층의 편중 현상도 확인됩니다.
‘AR-15는 인간을 말살하기 위해 설계된 무기’(콜린 딕시, 뉴 리퍼블릭)
법무부의 이번 제소는 콜로라도 주뿐 아니라 덴버 시의 1989년 제정된 돌격소총 금지법까지 겨냥한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두 번째 총기 규제 공격입니다. 민주당은 총기 규제를 통한 안전을 강조하는 반면, 공화당은 무장 권리를 강조하며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