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공동창시자 비탈릭 버틴이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레이어2 블록체인 ‘메가ETH’가 5월 22일(목) MEGA 토큰을 공식 출시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메가ETH는 지난해 10월 공개 토큰 판매에 참여한 이들에게 약 5억 개의 MEGA 토큰을 에어드랍했으며, 런던 시간 오전 11시 거래를 시작해 코인지코 데이터 기준 최고가 $0.38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곧바로 매도세가 몰리며 55% 급락한 $0.17 수준까지 하락했다.
토큰 가격이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개 판매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여전히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가ETH는 공개 판매에서 토큰당 $0.0999에 약 5천만 달러(약 660억 원)를 조달했으며, 초기 단계 투자 플랫폼 ‘에코’를 통해 $0.02에 5억 개의 토큰을 추가로 판매해 총 $1천만 달러(약 132억 원)를 확보했다.
메가ETH의 불안정한 출시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신규 토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10월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 사태로 $190억 규모의 손실이 발생한 이후, 비트코인과 같은 기존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만 높아진 상태다.
메가ETH의 실적과 한계
메가ETH는 초당 10만 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 ‘실시간 블록체인’이라는 점을 내세운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총 $1억 8백만 달러(약 1,410억 원)의 펀딩을 유치했다. 이 중 $2,800만 달러는 NFT 판매를 통해, $5천만 달러는 토큰 판매를 통해 조달됐다.
그러나 메가ETH는 출시 후 실적이 저조한 편이다. 디파이(DeFi) 프로토콜에 예치된 금액은 총 $3억 1,400만 달러에 불과하며, 이 중 71%가 주요 디파이 대출 플랫폼 ‘에이브(Aave)’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디파이램마 기준). 반면 이더리움 메인넷의 디파이 예치금은 $630억 달러에 달한다.
유사한 사례: 플라스마와 모나드
메가ETH 외에도 출시 후 가격이 급락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안정화폐 결제를 위한 고성능 블록체인 ‘플라스마’는 지난 9월 XPL 토큰을 출시했다. 최고가 $1.68까지 치솟았던 XPL은 현재 $0.09 수준으로 94% 하락한 상태다.
또 다른 사례인 ‘모나드’는 초고속 스케일링을 목표로 한 블록체인으로, 지난 11월 토큰을 출시해 최고가 대비 43% 하락한 상황이다.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네트워크들은 최근 잇따라 토큰을 출시하며 주목을 받았지만, 실제 사용성과 채택률은 아직 미비한 실정이다. 메가ETH 또한 높은 펀딩 규모에 비해 실적 부진이 두드러지며,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