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5월 4일 아시아 시간 기준 처음으로 2월 이후 8만 달러 심리적 저항선을 재탈환했으나, 이는 순수한 상승 신호라기보다는 불안정한 시장 구조의 신호로 분석되고 있다.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인트라데이 최고가 8만 529달러를 기록했으나, 기사 작성 시점에는 7만 9,621달러까지 하락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8만 달러 회복이 기관의 스팟 수요 회복과 중동 긴장, 연준의 강경 통화 정책 등 거시적 변수 간 갈등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파생상품 시장은 여전히 비관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며 비트코인의 상승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

급격한 상승의 이면: 불안정한 시장 구조

비트코인의 8만 달러 돌파는 급격한 상승으로 이뤄졌으며, 이는 기관의 안정적인 매집보다는 단기적 모멘텀 트레이더들의 공격적 매수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바이낸스에서 2시간 만에 19억 8천만 달러 규모의 테이커-바이(즉시 체결) 매수량이 발생했으며, 이는 주요 저항선에서 급격한 상승이 이뤄졌음을 시사한다.

크립토퀀트 분석가 JA 마르툰은 “비트코인이 현재 진정한 시험대에 놓여 있으며, 상승세가 genuine 하려면 7만 9천 달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며 “만약 이 수준을 잃으면 주말 상승은 단기적 liquidity grab(유동성 확보)에 불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파생상품 시장: 스팟과 레버리지의 괴리

파생상품 시장은 스팟 시장과 레버리지 포지션 간의 심각한 괴리를 드러내고 있다. 데리비트(Deribit) 데이터에 따르면 8만 달러 콜옵션에 17억 달러 규모의 노미널 밸류가 묶여 있는 반면,Fear & Greed 지수는 한 주 만에 10포인트 하락하며 스팟 시장의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알파프랙탈(Alphractal)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의Fear & Greed 지수는 1주일 만에 급락했으며, 이는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여전히 강세인 반면 스팟 시장의 신뢰도는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8만 달러를 단순히 저항선으로 인식할지, 아니면 새로운 회복의 시작으로 볼지 여부가 향후 가격 움직임을 좌우할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