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저비용항공사 스피릿항공(Spirit Airlines)이 미국 정부로부터 5억 달러 규모의 구조금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폐업 절차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연방정부의 지원금 마련을 위한 협상이 수주일째 진행됐으나 투자자들이 연방정부가 지분 과반수를 차지하는 조건에 반대하면서 무산됐습니다.
스피릿항공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와의 질의에 대해 “현재 정상 운영 중”이라고만 답변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스피릿항공에 대한 정부 지원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가능하다면 지원하겠지만, 좋은 딜이어야 한다”며 “최종 제안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직원들의 일자리를 지키고 싶다”며 “오늘 또는 내일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주가 급락세…하루 만에 70% 폭락
스피릿항공의 모회사인 Spirit Aviation Holdings의 주가는 26일 오전 11시(뉴욕시간) 기준 1.30달러에서 0.40달러로 70% 급락했습니다. 그러나 오후 1시경 다시 1.30달러로 회복했습니다. 지난 5일간 주가는 약 35% 하락했습니다.
파산 절차와 운항 축소
스피릿항공은 지난 4월 23일 뉴욕 파산법원에서 진행된 청문회에서 “곧 자금이 고갈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공식적인 폐업 또는 청산 계획을 발표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운항을 점차 축소해 왔습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운항 편수가 크게 줄어들었으며, 일부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장기적 어려움과 연료비 상승
스피릿항공은 수년간 경영난을 겪어왔으며, 2024년 이후 두 차례나 파산 신청을 했습니다. 최근 유가 급등이 결정타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사들은 전반적으로 연료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에 민감한 스피릿항공의 고객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