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박스오피스가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을 기록하며 여름 시즌을 화려하게 출발했지만, 이 열기는 곧 시들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데블 웨어스 프라다 2’와 ‘마이클’의 선전, 그리고 지난 주말 ‘모탈 컴뱃 2’의 뒷받침으로 5월 13일까지 누적 매출이 4억 500만 달러에 달하며, 지난 10년간 5월 최고 기록의 두 번째 순위에 올랐다.
그러나 5월 하반기부터는 이 같은 상승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남은 5월 상영작 중 개봉 첫 주말에 1천만 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측되는 영화는 단 두 편에 불과하다. 메모리얼데이 주말 개봉작 ‘만달로리안 그루구’가 8천만 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그다음 주말에는 A24의 공포 영화 ‘더 백룸스’가 약 2천만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번 주말 개봉작으로는 ‘오브세션’(Focus Features), ‘이즈 갓 이즈’(Amazon MGM), ‘인 더 그레이’(Black Bear, 제이크 질렌할·헨리 카빌 주연) 등이 있지만, 큰 흥행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오브세션’은 개봉 첫 주말 700~9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토론토 국제영화제 프리미어에서 관객들의 입소문이 좋았던 만큼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데블 웨어스 프라다 2’의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디즈니가 5월 모든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얼데이 주말은 역대 최고 기록인 3억 3천만 달러(작년 ‘릴로 스티치’와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1’ 기준)를 갱신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며, 4일간 총 매출이 2억 달러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 이는 5월 전체 매출이 10억 달러를 넘지 못할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초반의 선전으로 지난해 9억 6,700만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6월부터 본격적인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
메모리얼데이 주말의 부진은 여름 시즌 본격화 전까지 극장가에서 버텨야 할 관문으로 남을 전망이다. 본격적인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은 6월 중순 ‘토이 스토리 5’를 시작으로, ‘마스터즈 오브 더 유니버스’(Amazon MGM), ‘스캐리 무비’(Paramount), ‘디스클로저 데이’(Universal) 등 다수의 대형 신작이 개봉하면서 본격화될 예정이다.
Boxoffice의 수석 편집장 다니엘 로리아는 “수주일 전부터 메모리얼데이 주말이 작년만큼의 흥행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해왔다”며 “심지어 ‘위키드’나 디즈니 속편 없이 맞은 추수감사절 주말도 최근 년도에 비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마이클’과 ‘데블 웨어스 프라다 2’의 잔존 효과가 메모리얼데이 주말의 하락을 일부 메워줄 것으로 보인다.
한 스튜디오의 사전 예측에 따르면, 메모리얼데이 주말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여름 시즌 총 매출 43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삼았지만, 이는 지난해 5월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