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라더스가 빌리지로드쇼(Village Roadshow)와의 법적 분쟁에서 승리하며, 5700만 달러(약 750억 원)의 합의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개봉한 영화 ‘매트릭스 리저렉션’의 투자 및 배급 계약과 관련한 분쟁에서 비롯된 결과다.
2022년 워너브라더스는 빌리지로드쇼에 대해 ‘매트릭스 리저렉션’을 비롯한 공동 소유 IP에 대한 배급 및 투자 계약 위반을 이유로 중재 신청을 제기했다. 빌리지로드쇼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재정난을 겪고 있었으며, 신규 TV 제작 부문의 실패와 ‘매트릭스 리저렉션’의 흥행 실패로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빌리지로드쇼는 워너브라더스가 ‘리저렉션’을 동시 개봉(극장·HBO 맥스)으로 내보내며 계약 위반을 저질렀고, ‘웡카’와 같은 주요 프랜차이즈의 후속작 및 리메이크 작품에 대한 공동 투자에서 배제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분쟁이 중재로 넘어가면서, 중재인은 빌리지로드쇼가 영화의 공동 소유 및 배급 계약 조건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워너브라더스는 1억 2500만 달러의 손해배상 및 이자를 청구할 수 있게 되었고, 이 판결은 빌리지로드쇼의 지난해 파산 절차에 영향을 미쳤다.
파산 절차에서 워너브라더스는 1억 2500만 달러의 배상금을 청구했으나, 최종적으로 5700만 달러로 조정됐다. 한편, 빌리지로드쇼의 IP 카탈로그에 대한 워너브라더스의 인수 시도는 실패했다. 알콘(Alcon)이 4억 1750만 달러에 빌리지로드쇼의 카탈로그를 인수한 후, 1850만 달러에 파생권리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이 파생권리를 통해 알콘은 빌리지로드쇼의 IP를 기반으로 한 후속작 제작 권한을 보유하게 되었다. 대표적으로는 1998년작 ‘프랙티컬 매직’의 후속작이 있으며, 워너브라더스는 올해 9월 이 작품을 배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