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콘코드에 위치한 임시 주방에서 기름이 튀는 소리가 들렸고, 가스레인지에서 조리 중인 팬에 불이 붙었다. 불과 몇 초 만에 연기 감지기가 울렸지만, 이 시연에서는 다른 일이 벌어졌다. AI 기반 센서가 작동해 인프라사운드(저주파 음파)를 화재 발생 지점으로 발사했고, 불과 몇 초 만에 불이 꺼졌다.

소리 에너지를 이용한 소화 기술인 음향 소화는 과학계에서 오랫동안 연구되어온 방법으로, 산소 분자를 진동시켜 연소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게 하는 원리다. 이 기술은 소형 화재뿐 아니라 대규모 화재에서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기존 소화 시스템과의 차별성

현재 대부분의 주방에서는 스프링클러 시스템이 화재 진압의 주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이 기술은 물 사용 없이도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물로 인한 이차 피해가 우려되는 전기 시설이나 박물관 등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술 개발 현황 및 한계

현재 이 기술은 상용화 초기 단계로, 소규모 화재에만 효과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또한 인프라사운드 발생 장치가 소형화되어야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향후 기술 개발을 통해 대규모 화재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전문가 의견

‘음향 소화 기술은 기존 소화 시스템과 차별화된 접근 방식으로, 특히 물 사용이 제한되는 환경에서 큰 장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용화까지는 기술적, 경제적 검증이 필요합니다.’
—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기계공학과 김민수 교수

앞으로의 전망

이 기술이 실용화된다면 주방 화재뿐 아니라 산업 현장, 항공기 내 화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 홈 시스템과의 연동으로 화재 발생 즉시 자동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기술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검증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