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인 웨이모(Waymo)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서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 기술이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 3월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 교통안전국(NHTSA)의 첫 자율주행차 안전 포럼에서 웨이모의 자율주행 택시가 공개되었다. 그러나 이 기술이 교통사고 사망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기술적 한계와 현실적 제약

웨이모를 포함한 대부분의 자율주행 기술은 아직 완전한 자율주행(레벨 4 이상)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 특히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는 예측하지 못한 돌발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며, 이 경우 시스템이 즉각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자율주행차의 안전성 평가는 여전히 미비한 상태다.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국제 표준에 따르면, 자율주행차는 레벨 4 이상에서야 특정 조건에서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웨이모는 아직 레벨 3 수준에 머물러 있어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인간의 개입과 책임 문제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일으킬 경우, 책임 소재가 모호하다는 문제도 있다. 기술적 오류인지, 아니면 시스템의 한계 때문인지 명확히 규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는 법적 책임과 보험 처리에서도 복잡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또한, 자율주행차가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도로 인프라의 개선도 필수적이다. 현재 대부분의 도로가 자율주행차 전용으로 설계되지 않았으며,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그리고 기존 차량과의 공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전문가들의 우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교통안전 전문가인 스티븐 슐츠(Steven Shladover) 교수는 "자율주행차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현저히 줄일 것이라는 주장은 과장된 면이 있다"며 "기술적 한계와 함께 사회적, 법적, 인프라적 문제까지 해결해야 진정한 안전 향상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 교통안전국(NHTSA)은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완전한 해결책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NHTSA는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확대를 위해 규제 완화와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안전성 확보를 위한 추가적인 연구와 개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안적 접근 필요성

전문가들은 자율주행 기술에만 의존하기보다는, 보행자 보호 시설 강화, 교통 체증 완화, 그리고 운전자 교육 강화 등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이 보편화되기 전까지는 기존의 교통 안전 정책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결국, 웨이모와 같은 자율주행 택시가 교통사고 사망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발전뿐만 아니라 사회적, 법적, 인프라적 변화가 동반되어야 한다. 현재로서는 이 기술이 교통사고 사망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보다 종합적인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