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에너지장관 발언에 “완전히 틀렸다” 지적
미국 에너지부 크리스 라이트 장관이 내년 초까지 휘발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히 틀렸다”며 이란 분쟁이 종결되면 가격이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 4.042달러로 1년 전보다 0.89달러 상승
현재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042달러로, 1년 전보다 0.89달러(28%)가량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갤런당 2.98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이란과의 긴장 고조로 다시 4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이란은 미국이 이란 화물선을 나포한 데 대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재천명하며 반격을 예고했다.
라이트 장관 “가격 하락 시기는 불확실” vs 트럼프 “분쟁 종결 시 즉시 3달러 이하로 하락”
라이트 장관은 CNN ‘State of the Union’ 프로그램에서 “휘발유 가격이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이나, 갤런당 3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시기는 올해 말 또는 내년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The Hill과의 인터뷰에서 라이트 장관의 발언을 정면 반박하며 “완전히 틀렸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란 전쟁이 끝나면 즉시 3달러 이하로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격 급등 원인: 이란 전쟁과 해협 봉쇄
이 같은 가격 급등은 이란과의 분쟁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 차단으로 인한 공급 충격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이란 전쟁으로 인해 역사상 가장 심각한 원유 공급 충격이 발생했으며, 3월에는 전 세계 원유 재고가 8,500만 배럴 감소했다. 특히 중동 Gulf 외 지역 재고는 2억 500만 배럴이나 줄어들었으며,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류 수송이 차단되면서 발생한 결과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류 수송 재개가 에너지 공급, 가격, 글로벌 경제에 가장 큰 변수다.”
— 국제에너지기구(IEA)
정치적 혼란 속 가격 불안정성 지속
미국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휘발유 가격 상승은 유권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란과의 긴장 고조와 해협 봉쇄 재천명으로 인해 가격 안정화 시기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IEA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류 수송 재개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강조하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에너지 가격 안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내 이견 표출
라이트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이견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적인 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반면, 에너지부와 IEA는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이 같은 이견은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으며, 에너지 정책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