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많은 국가가 전기차(EV)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라틴아메리카 지역은 중국산 저렴한 전기차의 공격적 진출로 전기차 보급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코스타리카는 그 대표적인 사례다.
국제 유가 상승과 중국산 전기차의 낮은 가격 competitiveness로 인해, 코스타리카는 서반구에서 가장 높은 전기차 보급률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펫롤프라이스에 따르면, 코스타리카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61달러(갤런당 6.09달러)로, 세계 평균 리터당 1.46달러(갤런당 5.53달러)보다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코스타리카 소비자들이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는 경제적 이득이 가장 큰 이유다.
중국산 전기차, 라틴아메리카 시장 석권
2026년 1분기 기준으로, 코스타리카에서 전기차는 전체 자동차 판매의 18%를 차지했다. 중국 브랜드인 지리(Geely)와 BYD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는 2025년 전체 전기차 판매량 48% 증가로도 나타났다.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26년 3월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9% 급증했다.
코스타리카의 카티아 캄브로네로(Kattia Cambronero) 의회 의원은 "이것은 코스타리카가 에너지 주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휘발유 가격의 변동성으로 인한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전기차 보급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소 건설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국과 유럽의 관세 장벽, 그러나 라틴아메리카는 예외
미국과 유럽은 중국산 전기차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아시아 일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관세가 낮거나 없다. 이로 인해 BYD, MG, 지리 등 중국 브랜드들이 이들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스타리카 전기차 협회인 아소모베(Asomove)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가 전기차 전환의 가장 큰 이유로 '비용 절감'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가격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중국산 전기차는 기술력과 품질 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