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캘리포니아 주에 대한 메디케이드(미국 의료보조제도) 환급금 13억 달러를 차단하기로 했다. 이는 캘리포니아가 호스피스 및 홈헬스 기관과 관련된 사기 의혹에 대해 ‘심각하게 대응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부통령 JD 밴스가 수요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 사기꾼 의료 제공자들은 환자들에게 필요하지도 않은 약을 처방하며 부당이득을 챙기고 있다”며 “캘리포니아가 이 사기에 진지하게 대응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반면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Gavin Newsom)은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이 사기 문제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뉴섬은 X(구 트위터)에 게시한 성명에서 “우리는 사기를 혐오한다. 하지만 이것이 사기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밴스와 오즈는 노인 및 장애인을 요양시설에서 벗어나게 하는 프로그램을 공격하고 있다. 정말 비열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뉴섬은 캘리포니아의 ‘In-Home Supportive Services(IHSS)’ 프로그램으로 인해 연방정부가 오히려 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IHSS는 저소득층 및 장애인 73만여 명에게 가정-based 케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요양시설 입소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뉴섬은 “IHSS가 캘리포니아에서 왜 확대됐을까? 간단하다. 요양시설에 입소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캘리포니아를 ‘건강보험 사기의 중심지’로 지목하며 전국적으로 메디케이드 자금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 밴스는 사기 단속 강화 방침을 밝히며, 50개 주에 서한을 발송해 각 주가 메디케이드 사기 수사에 적극 나서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약 대응하지 않는다면 자금을 차단할 것”이라는 엄포도 덧붙였다.

이전에 연방정부는 로스앤젤레스 일대에서 447개 호스피스 시설과 23개 홈헬스 기관의 면허를 정지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