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쟁 통치’에 대한 불안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월요일 잇따른 격한 발언을 쏟아냈는데, 그중 하나는 자신이 ‘훨씬 앞서고 있다’며 ‘내가 책임자’라고 강조한 것이었다. 또 다른 발언에서는 이란과의 협상에 대한 압박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단언했다.

이 같은 트럼프의 태도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가스 가격 상승과 이란 사태가 1979년 이란 인질 사태를 연상시킨다고 밝혔다. 그는 내부적으로 사태가 얼마나 악화될지 고민하며 ‘통제력을 잃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가Jimmy Carter 전 대통령처럼 비춰질까 두려워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편, 폴리티코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공화당 내에서도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일부 Republikein 의원들은 이 문제를 두고 ‘경보음이 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정국을 분석한 ‘The Lever’의 데이비드 시로타는 최근 팟캐스트 ‘Master Plan’의 새로운 시즌에서 초강력 대통령제의 폐해를 다뤘다. 그는 트럼프가 통치력을 잃어가고 있는 이유가 오히려 ‘초강력 대통령제’ 주장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십 년간의 실패가 지금의 위기를 초래했다는 분석과 더불어, 민주당이 트럼프의 초강력 통치에 맞서는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로타는 “트럼프는 자신이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통제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이 같은 모순이 그의 두려움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