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 펜넬 감독의 신작 ‘폭풍의 언덕’이 4K 울트라 HD 블루레이로 출시됐다. 이 작품은 몽환적인 영상미와 감각적인 사운드, 그리고 스웨덴 출신 촬영감독 린우스 산드그렌의 감각적인 촬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펜넬 감독은 전작 ‘솔트번’에 이어 에밀리 브론테의 19세기 소설을 현대적이고 과감한 스타일로 재해석했으며, 마고 로비가 캐시 역, 제이컵 엘로디가 히스클리프 역을 맡았다. 두 인물의 격정적인 사랑 이야기는 계급과 신분을 뛰어넘는 감동적인 스토리로 펼쳐진다.
‘폭풍의 언덕’의 촬영감독인 린우스 산드그렌을 만나 작품의 영상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듄: 파트 쓰리’ 촬영에 대해 묻는 질문에 아직 공식 발표가 나지 않았다며, 그 부분은 비밀로 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듄: 파트 쓰리’에 대한 이야기는 앞으로 충분히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감독과의 작업 과정
더랩(TheWrap):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감독님과의 첫 만남에서 ‘폭풍의 언덕’의 시각적 스타일에 대해 어떤 대화를 나누셨나요?
린우스 산드그렌: 당연히 감독님의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저는 책을 읽지는 않았고, 각본을 읽었죠. 감독님은 간결한 말로도 영상을 상상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능력이 뛰어나셨습니다. 예를 들어 ‘솔트번’에서는 욕조를 핥는 장면도 설명만으로 머릿속에 이미지가 그려졌죠. ‘폭풍의 언덕’의 경우에도 감독님은 책을 읽으면서 떠올린 상상을 바탕으로 영상적 스토리를 구상하셨습니다. Brutalist 건축물이나 어린 시절 본 영화의 영상 등이 혼합된 영감들이었습니다. 감독님은 이 영감을 바탕으로 특정 스타일을 구현하고자 했고, 모든 장면을 세트장에서 촬영하고 싶어 하셨습니다. 단순히 집 안에서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감독님의 환상 속에서 만들어진 세계를 재현하고자 한 거죠.
산드그렌은 감독이 의상과 디자인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감독님은 암석 같은 요소와 함께, 어떤 동물의 신체 일부가 벽에 걸려 있는 듯한 이미지를 원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섬뜩하면서도 아름다웠죠. 실제로는 돼지의 다리와 가슴 사이의 부위였지만, 전혀 다른 무언가로 보였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감독의 영감의 원천이 영화에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작업 과정에 큰 영감을 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