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보수, 근로자 임금의 20배 이상 급등
2025년 세계 1,500대 기업 CEO들의 실질 보수가 11% 상승한 반면, 일반 근로자들의 임금은 0.5%에 그치며 격차가 20배로 벌어졌다. 국제노동조합연맹(ITUC)과 옥스팜이 공동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CEO 보수가 근로자 임금보다 20.4배나 빠르게 상승(25.6% vs 1.3%)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평균 CEO가 840만 달러(약 118억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CEO 보수, 2019년 대비 54% 급등… 근로자 임금은 12% 하락
2025년 CEO 평균 보수는 840만 달러로, 2024년(760만 달러)보다 10.5% 증가했으며, 2019년(550만 달러) 대비로는 무려 54%나 급등했다. 반면 같은 기간(2019~2025년) 일반 근로자들의 실질 임금은 12% 하락했으며, 식료품 가격은 15%, 휘발유 가격은 14% 상승하는 등 물가 상승이 가중됐다. 특히 4월 미국 휘발유 가격은 1갤런당 4.18달러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옥스팜 미국 노동권 정책 책임자 패트리샤 스톨틀마이어(Patricia Stottlemyer)는 "이 데이터는 일상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근로자들의 실상을 수치로 보여준다"며 "식료품과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전 세계 인구의 48%가 빈곤에 시달리고 있지만, 대기업 CEO들은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빌리어네어, 1초당 12만 6천 달러씩 부유해져
CEO뿐만 아니라 전체 빌리어네어들도 부를 축적하고 있다. 2025년 빌리어네어들의 총재산은 1초당 12만 6천 달러(약 1억 7,800만 원)씩 증가했으며, 2026년 초에는 전년 대비 4조 달러(약 5,600조 원)나 부가 늘었다. 이 중 상당 부분은 이들이 투자한 기업들의 배당금에서 비롯된 것으로, 2025년 alone 기업들은 빌리어네어들에게 790억 달러(약 111조 원)의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이는 1초당 2,500달러(약 350만 원)에 달한다.
옥스팜에 따르면, 평균 빌리어네어는 배당금만으로도 근로자 1년 치 임금을 2시간 만에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톨틀마이어는 "빌리어네어들은 노동력 증가 없이도 부를 축적하고 있지만, 근로자들은 생산성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실질 임금은 정체 또는 하락하고 있다"며 "이러한 격차는 사회 정의와 경제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주요 기업 CEO 보수 현황 (2025년)
- 브로드컴(Broadcom) CEO: 2억 5백만 달러(약 2,830억 원)
- 마이크로소프트 CEO: 9,600만 달러(약 1,340억 원)
- 월마트 CEO: 3,600만 달러(약 500억 원)
- 애플 CEO: 1,200만 달러(약 168억 원)
시사점
이번 분석은 국제노동절(메이데이)과 맞물려 발표됐다. 전문가들은 소득 양극화 심화로 인한 사회 불안정이 지속될 경우, 경제 성장과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한, 근로자들의 구매력 하락이 소비 둔화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경제 회복 속도를 늦출 우려도 제기된다.
"CEOs have never had it so good. While workers face rising costs and stagnant wages, corporate leaders are reaping record profits. This is not just an economic issue—it’s a moral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