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오픈소스 저작권을 우회하는 ‘말루스’

최근 AI 기반 도구 말루스(Malus.sh)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저작권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제공한 소프트웨어를 AI가 분석해 동일한 기능을 지닌 새로운 버전을 생성하는 이 서비스는, 기존 오픈소스 라이선스의 제약을 받지 않는 ‘자유로운’ 소프트웨어를 제공합니다.

말루스, 어떻게 동작하는가?

말루스는 사용자가 업로드한 소프트웨어를 AI가 분석한 뒤,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는 새로운 코드를 생성합니다. 이 과정에서 오픈소스 라이선스가 요구하는 ‘자유로운 사용 및 수정’ 조건을 우회할 수 있어, 기존 저작권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말루스의 개발자들은 이 서비스가 단순한 풍자나 비판이 아니라,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말루스의 공동 설립자 마이크 놀런(Mike Nolan)은 “이 서비스가 실제로 작동한다는事实证明을 위해 유료 모델로 운영했다”며 “만약 단순히 풍자였다면 오픈소스 개발자들에게 외면당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놀런은 유엔에서 오픈소스 경제학을 연구하는 전문가로, 말루스가 오픈소스 생태계의 취약점을 지적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클린룸’ 방식의 법적 근거

말루스의 법적 전략은 1982년 IBM의 BIOS를 둘러싼 역사적 사례에서 그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당시 IBM은 PC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으며, 경쟁사 콜럼비아 데이터 프로덕트는 IBM 호환 제품을 개발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IBM의 BIOS를 직접 복제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에 해당했기 때문에, 콜럼비아 데이터 프로덕트는 ‘클린룸’ 디자인 방법을 고안했습니다.

이 방법은 두 팀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 팀은 IBM의 BIOS를 분석해 사양서를 작성했고, 두 번째 팀은 이 사양서를 바탕으로 IBM 코드에 노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BIOS를 개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IBM의 생태계와 호환되면서도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는 ‘원작성’이 인정된 사례입니다. 이 클린룸 방식은 이후 법정에서 유효성이 입증되었으며, 드라마 Halt and Catch Fire에서도 다뤄졌습니다.

AI 시대, 클린룸의 새로운 의미

클린룸 방식은 AI 시대에 새로운 의미를 갖습니다. AI가 기존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기능을 모방해 완전히 새로운 코드로 재구성할 수 있게 되면서, 저작권 우회가 더 쉬워졌습니다. 일부는 AI가 생성한 소프트웨어가 ‘원작성’이 인정되어 기존 라이선스를 우회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AI가 훈련 데이터로부터 파생된 결과물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파생 저작물’이라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말루스는 이러한 AI의 특성을 활용해, 오픈소스 생태계의 취약점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상업적 이익을 추구하는 비즈니스로서, 오픈소스 개발자들과 사용자들 사이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오픈소스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말루스의 등장은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본래 자유로운 사용과 수정을 전제로 하지만, 말루스는 이를 AI를 통해 ‘자유롭게’ 재구성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이는 오픈소스 라이선스의 권위와 가치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개발자들은 말루스가 오픈소스 정신에 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합니다. 반면, 말루스의 지지자들은 AI를 통한 클린룸 방식이 오히려 경쟁을 촉진하고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논쟁은 앞으로 오픈소스 저작권과 AI 기술의 관계를 규명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출처: 404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