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I 기술 기업에 대한 대중의 반발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기술 산업의 AI 집착에 대한 공공의 분노가 폭발 직전까지 치닫고 있으며, 그 여파는 폭력적 행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에는 한 남성이 OpenAI CEO 샘 알트만의 집에Molotov cocktail을 투척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보다 며칠 전에는 인디애나폴리스 시의원이 자택에 총격을 받은 후 ‘데이터센터 반대’라는 메모가 문 앞에 놓여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미국 전역의 소규모 지역사회에서도 환경 파괴와 수자원 고갈, 전력망 과부하를 초래하는 데이터센터 유치 반대 운동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 주 미주리주 한 소도시에서는 주민들이 최근 6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유치안을 승인한 시의회를 상대로 반발해 시의원 절반을 교체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이처럼 AI에 대한 반발은 더 이상 온라인 상의 조롱이나 비아냥에 머무는 수준이 아니다. 기술 기업 leaders가 ‘혁명’이라 주장하는 AI 기술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직접 저항에 나섰고, AI 대체 노동을 강요당한 근로자들도 적극적으로 반기를 들고 있다.
정치권도 AI 규제에 동참
기자 브라이언 머천트는 최근 블로그에서 공공 담론이 점차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정치인들마저 데이터센터 개발 Moratorium(일시중단)을 공개 지지하는 등 AI 산업에 대한 규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AI 산업이 거대 투자를 통해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이 과연 공공에게 돌아올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애질리어스에 따르면 AI 기업들은 Industry narrative(산업 스토리텔링)를 놓고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OpenAI는 지난달 발표한 산업정책 보고서에서 조만간 세금 부담이 인적 노동에서 자본으로 전환되고, 근로자들은 주 4일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도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앤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디는 AI가 사회에 미칠 위험성을 강조하며 엄격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I 기업들의 ‘손상 통제’ 노력
이처럼 AI에 대한 낙관과 환멸의 간극이 벌어지면서 AI 기업들은 narrative 통제에 나서고 있다. 샘 알트만이 ‘거짓말쟁이이자 조종술의 달인’이라는 내용의 <뉴요커> 기사가 공개되기 며칠 전, OpenAI는 ‘실리콘밸리 스포츠센터’로 불리는 비즈니스·기술 팟캐스트 네트워크 TBPN을 인수했다. 알트만은 지난주에는 갓난아기의 사진을 공개하며 “누구든 우리 집에 Molotov cocktail을 던지려는 next person에게 이 사진이 deterrent(억제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뉴요커> 기사를 두고 “나에 대한 선동적인 기사”라고 비판했지만, AI 산업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자 “우리는 임무를 완수하고 있어 자랑스럽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AI 산업이 수개월 만에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AI 기업들이 내세우는 ‘새로운 세계질서’에 공공이 동조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