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말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F1 그랑프리가 5주 만에 재개됐다. Hard Rock Stadium 주변 임시 서킷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는 F1의 새로운 주주인 Liberty Media가 주도하는 ‘마케팅 쇼’로 변모한 F1의 특징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최고 9만 5천 달러에 달하는 초호화 hospitality 시설과 도시의 화려한 이미지를 활용한 이벤트는 마치 모나코 그랑프리 같은 ‘현대판’ F1을 연출했다.

이번 마이애미 GP는 특히 에너지 규제 강화로 인한 변화가 두드러졌다. 지난 3개レース에서 과도한 에너지 제한으로 인해 ‘요요 레이싱’이 빈발하며 팬들의 원성을 샀던 것과 달리, 이번 대회에서는 에너지 관리 문제가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F1은 지난해 도입된 하이브리드 파워유닛의 에너지 재생·배출량을 조정했는데, 이는 올리버 베어맨의 일본 GP 충돌 사고와 같은 극단적인 속도 차이를 줄이기 위한 조치였다.

마이애미 서킷의 특징인 다수의 브레이킹 존은 에너지 재생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이번 대회에서 허용된 1랩당 7MJ의 에너지 재생 한도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레이스에서는 에너지 관리 문제가 크게 이슈가 되지 않으며, 경기 균형이 개선된 모습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