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자동차 판매량을 두고 벌였던 치열한 경쟁은 이제 옛말이 됐다. 포드 머스탱 vs 쉐보레 카마로 vs 닷지 챌린저의 삼파전은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토요타 RAV4와 혼다 CR-V의 판매량 경쟁도 식상한 감이 있다. 하지만 지프 랭글러와 포드 브롱코의 대결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그리고 2026년 들어 브롱코가 랭글러를 앞지르며 승부의 향방을 뒤흔들고 있다.
2026년 1분기, 브롱코가 랭글러를 제쳤다
지프 랭글러와 포드 브롱코의 판매량을 비교한 결과, 2026년 1분기(1~3월) 기준으로 브롱코가 랭글러를 앞섰다. 지프의 올해 초 누적 판매량은 4만4,461대였지만, 포드는 같은 기간 4만8,270대를 판매하며 3,809대 차이로 선두를 차지했다.
두 모델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는데, 랭글러는 17% 상승한 반면 브롱코는 2.7%에 그쳤다.尽管如此, 브롱코는 2025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브롱코의 총판수는 14만6,007대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포드 관계자는 "소매 판매 기준 브롱코가 해당 세그먼트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이라고 밝혔다.
렌터카 시장, 랭글러의 숨은 무기
지프가 랭글러로 오랫동안 시장을 지배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렌터카(법인) 판매다. 브롱코의 기본형 모델은 렌터카 시장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랭글러는 흰색 스포츠 모델이 렌터카 업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이 같은 렌터카 판매는 지프의 총판수에 큰 영향을 미치며, 2025년 기준으로 지프는 16만7,000대의 랭글러를 판매해 포드를 약 2만1,000대 차이로 앞섰다.
2021년 6세대 브롱코가 출시된 이후에도 랭글러는 꾸준히 선두를 지켜왔지만, 2026년 들어 브롱코가 반격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2026년 승부는 아직 모른다
연말까지의 판매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유가 급등과 같은 변수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개방형 4륜구동 차량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등산이나 쇼핑몰 주차장 등에서 개방형 SUV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 요즘, 브롱코와 랭글러의 마케팅은 더욱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다.
2026년이 과연 브롱코의 해가 될지, 아니면 랭글러가 다시 한 번 시장을 재패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SUV 시장의 새로운 역사가 쓰일지, 아니면 과거의 경쟁 구도가 계속될지는 앞으로의 판매 동향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