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FIFA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전 세계적으로 티켓 가격이 치솟고 있지만, 미국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는 예외가 있다. Falcons 구단주 아서 블랭크는 이 경기장에서 열리는 8경기의 음식 및 음료 가격을 저렴하게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WSB-TV와의 인터뷰에서 블랭크는 “팬들은 에너지와 시간, 열정, 자원, 가족까지 모든 것을 바친다. 우리는 그 모든 것을 진정으로 존중해야 한다”며 팬 친화적 가격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경기장 내 메뉴는 핫도그가 2달러, 팝콘도 2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FIFA는 이와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FIFA는 지난주 월드컵 결승전 잔여 티켓 가격을 세 배로 인상해 최고 3만 2,970달러에 판매했으며, 이는 재판매 플랫폼에서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FIFA는 티켓 재판매 수수료로 구매가격의 15%, 판매가격의 15%를 가져가며 막대한 수익을 챙기고 있다.

이 같은FIFA의 가격 정책은 미국 대통령까지 주목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파라과이 개막전 티켓이 최소 1,000달러부터 시작한다는 사실을 듣고 “그만한 가치를 모르겠다”며 “솔직히 나도 그 가격은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 심각한 문제는 FIFA 재판매 플랫폼에서 월드컵 결승전 티켓이 무려 1,149만 9,998.85달러에 거래된 사례다. 이 경우 FIFA는 단일 거래로 약 350만 달러의 수익을 얻는다. 시장이 시장이긴 하지만, 이 같은 과도한 가격은 열정적인 팬들을 배제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FIFA의 gianni infantino 회장은 “시장 원리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고 변명했지만, 2026 월드컵 최종 수익 보고서를 받은 후에도 태도가 변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반면 블랭크는 FIFA와 달리 팬을 우선시하는 가격을 유지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