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탱킹 방지를 위한 급격한 로터리 개편 추진
NBA가 2027년부터 시행될 새로운 드래프트 로터리 시스템을 발표했다. 이 제도는 탱킹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고안됐지만, 기존 규칙에 따라 장기 계획을 세운 팀들에게는 혼란을 안기고 있다. NBA 커미셔너 애덤 실버는 지난 3월 백악관에서 열린 대학 스포츠 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새로운 '3-2-1' 로터리 시스템의 핵심
ESPN의 샤름스 샤라니아에 따르면, NBA는 새로운 '3-2-1' 로터리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 시스템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 하위 3팀 '강등 구역' 지정: 기존처럼 상위 픽을 추첨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하위 팀들은 로터리 볼을 잃게 된다.
- 4~10위 팀에게 3개 볼 부여: 역순 순위에서 4위부터 10위까지의 팀들은 로터리 추첨에 3개의 볼을 갖게 된다.
- 하위 3팀에게 2개 볼 부여: '강등 구역'에 속한 하위 3팀은 2개의 볼을 받지만, 최대 12순위까지 떨어질 수 있다.
- 플레이인 토너먼트 결과에 따른 볼 배분: 각 콘퍼런스의 9위와 10위 플레이인 시드 팀은 각각 2개의 볼을, 7-8위 플레이인 게임 패자 팀은 1개의 볼을 받는다.
또한, 로터리 추첨 범위가 기존의 상위 4픽에서 상위 16픽으로 확대됐다. 이는 팀들이 상위 픽을 확보할 확률을 낮추어 탱킹 동기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동시에 팀들의 장기적인 선수단 구성 계획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급격한 제도 변경, 팀들에게 혼란 야기
이 같은 급격한 제도 변경은 이미 팀들의 선수단 구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카고 불스는 지난 2월 트레이드를 통해 Ayo Dosunmu와 Coby White를 내보냈는데, 이는 기존 규칙 하에서 탱킹을 통해 상위 픽을 노리기 위한 전략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시스템에서는 이러한 전략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멤피스 그리즐리스 또한 Jaren Jackson Jr.와 Desmond Bane을 트레이드했지만, 새로운 로터리 시스템 하에서는 이러한 결정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
이 같은 혼란은 NBA가 2029년 드래프트 이후 이 제도를 철회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실버 커미셔너는 탱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둘러 제도를 도입했지만, 오히려 새로운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새로운 시스템의 문제점
새로운 로터리 시스템은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 장기 계획의 어려움: 팀들은 기존 규칙에 따라 장기적인 선수단 구성을 계획해 왔지만, 새로운 시스템에서는 이러한 계획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 불확실성 증가: 로터리 범위가 확대되면서 상위 픽을 확보할 확률이 낮아졌고, 이는 팀들의 전략적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선수 가치 하락 가능성: 탱킹 동기가 줄어들면서, 상위 픽을 노리기 위해 일부러 성적을 낮추는 팀들이 줄어들 수 있지만, 동시에 선수들의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이 같은 문제점들은 NBA가 신중한 접근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실버 커미셔너는 탱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둘러 제도를 도입했지만, 오히려 리그 전체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탱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약을 급히 찾은 NBA는 부작용으로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위험에 처해 있다."
결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
새로운 로터리 시스템은 탱킹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동시에 팀들의 장기 계획에 혼란을 초래하고 새로운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다. NBA는 이 같은 문제점들을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제도를 수정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미 팀들이 새로운 규칙에 따라 선수단을 재편하고 있는 상황에서, NBA는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