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1.50달러 돌파를 앞두고 기관 투자 유입, 파생상품 거래 증가, 고래 매도 감소 등으로 상승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지만, 비트코인이 8만 달러를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오는 12일 발표되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에 따라 XRP의 상승세가 좌우될 전망이다.

코인셰어스(Coinshares)가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XRP 투자 상품에 3,960만 달러가 유입됐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투자 상품에는 7억 60만 달러가 유입되면서 디지털자산 펀드 전체 8억 5,800만 달러의 약 82%를 차지했다. 비트코인은 8만 달러를 돌파하며 총 암호자산 펀드 운용 자산(AUM)을 1,600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비트코인 8만 달러 방어 여부가 XRP 상승의 관건

XRP는 기관 투자 유입, 파생상품 포지션 상승, 고래 매도 감소 등 실수요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시장의 위험 선호도는 여전히 비트코인에 좌우된다. 비트코인이 8만 달러를 방어할 경우 XRP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 수준을 하회할 경우 알트코인 전반의 상승세가 약화될 우려가 있다.

현재 비트코인의 거래 범위는 약 8만~8만 2,000달러로, 8만 달러가 하단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주 펀드 유입 증가와 함께 비트코인이 이 수준을 회복하면서 XRP도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따라서 8만 달러는 이번 주 XRP 상승세에 대한 리스크 온/오프 필터로 작용할 전망이다.

4월 CPI 발표가 향방 가를 것

오는 12일 발표되는 4월 CPI는 비트코인의 반응을 통해 시장의 위험 선호도가 유지될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비트코인이 8만 달러를 유지할 경우 XRP의 실수요 데이터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이 수준을 하회할 경우 알트코인별 상승 논리 자체가 약화될 수 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금리 인하 시점을 다시 조정했다. 두 은행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견고한 노동시장을 이유로 금리 인하 시기를 2026년으로 늦추었으며, 골드만삭스는 첫 인하 시기를 2026년 12월로, 다음 연준 회의(6월 16~17일)까지 금리 인하를 보류할 계획이다. 이는 암호자산 시장이 인플레이션 발표를 먼저 반영한 후 연준의 금리 정책 재조정에 대응해야 하는 짧은 시간 창을 남겨두고 있다.

XRP 실수요 데이터의 의미

코인셰어스는 지난주 XRP 투자 상품에 3,960만 달러가 유입됐다고 분석했지만, SoSoValue의 미국 XRP ETF 추적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3,421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두 출처의 데이터가 일치하면서 XRP에 대한 기관 수요가 사실상 입증됐다.

또한, 크립토퀀트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XRP 고래(큰 손)의 바이낸스 입금량이 2021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규모 보유자의 거래소 입금은 매도 활동의 직접적인 지표로, 이 수치가 급감하면서 XRP의 공급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 공급 감소와 수요 증가라는 두 독립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XRP의 현재 상승세는 단순히 가격 차트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XRP는 실수요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비트코인의 8만 달러 방어 여부가 시장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다. 특히 오는 12일 CPI 발표는 비트코인의 반응을 통해 암호자산 시장의 위험 선호도가 결정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