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라스베가스 컨퍼런스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AI 기반 낚시 사기 사건이 확인됐다. 이번 사기 수법은 인공지능으로 생성된 매력적인 여성의 프로필을 활용해 피해자를 속이는 방식이다.

지난 5월 1일, XRP Ledger 밸리데이터인 Vet(@Vet_X0)는 트위터에 “XRP 라스베가스에서 활동 중인 AI 생성 프로필이 다수 확인됐다. DM을 보내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경고를 게시했다. 해당 프로필들은 행사 공식 배너 앞에서 화려한 칵테일 드레스를 입은 이미지를 사용했으며, 실제 행사장에 참석한 것처럼 꾸며졌다.

XRP 라스베가스는 ‘세계 최대 XRP 컨퍼런스’로, 립플 Ripple CEO 브래드 갤링하우스와 XRP Ledger 공동 창시자 데이비드 슈워츠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수백 달러에 달하는 입장료뿐 아니라 항공 및 숙박 비용까지 지출하며, 이는 사기꾼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표적이 되고 있다.

‘돼지 도살자’ 사기 수법의 진화

이번 사건은 ‘돼지 도살자(Pig Butchering)’ 사기 수법의 일환으로, 사기꾼들은 피해자와 로맨틱한 관계를 형성한 뒤 암호화폐 투자나 기부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범죄를 저지른다. 초기 단계에서는 AI로 생성된 프로필 이미지를 활용해 신뢰를 쌓은 후, 소셜 미디어나 암호화폐 관련 플랫폼을 통해 피해자와 접촉을 시도한다.

컨퍼런스와 같은 대규모 행사는 사기꾼들에게는 최적의 환경으로, 참석자들은 새로운 인맥과의 소통을 기대하며 낯선 메시지나 DM도 쉽게 열어볼 가능성이 높다. 특히 60세 이상 미국인들의 경우, 2025년 한 해 동안 인터넷 범죄로 약 77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으며, 이는 모든 연령대 중 가장 큰 규모다.

AI 기반 사기 수법의 위험성

지난해 FBI에 따르면, 암호화폐 관련 사기 피해액은 총 114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 중 로맨스 스캠은 9억 달러 이상을 차지했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사기꾼들은 더욱 정교한 위조 이미지와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기존의 수법보다 훨씬 더 큰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홍콩에서는 AI 딥페이크와 가짜 프로필을 활용한 대규모 사기 조직이 적발된 바 있다. 이 조직은 ‘상위 여성’으로 위장한 AI 이미지를 사용해 대만, 중국, 싱가포르, 인도 등에서 약 46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XRP 라스베가스 사건은 이와 유사한 수법이지만, 규모는 훨씬 작은 편이다.

사기 예방 및 대응 방안

립플 Ripple은 지난해 11월 스웰 컨퍼런스 이후 딥페이크 라이브스트림 사기 급증에 대한 경고를 이미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브래드 갤링하우스 명의의 가짜 인스타그램 계정이 XRP 무료 배포를 미끼로 사기를 치는 사건이 확인되기도 했다. 립플은 커뮤니티에 반복적으로 사기 경고를 발송하고 있으며, 가짜 파트너십 발표와 같은 사기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출처 확인: 낯선 계정이나 프로필의 출처를 철저히 확인하라. 특히 AI로 생성된 이미지나 동영상은 정교한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 개인 정보 보호: 소셜 미디어나 메시지 앱을 통한 개인 정보 노출을 최소화하라.
  • 투자 유도 메시지 경계: 로맨틱한 관계 형성 후 투자나 기부를 유도하는 메시지는 사기의 전형적인 패턴이다. 의심스러운 메시지는 무시하라.
  • 공식 채널 확인: 립플이나 XRP 관련 공식 발표는 반드시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하라.

XRP 라스베가스 컨퍼런스는 오늘 파리 호텔에서 막을 내린다. 참가자들은 사기 수법에 주의하며, 의심스러운 활동이 발견되면 즉시 관련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출처: Prot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