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작은 마을에서 자란 레나테 라인스베(37)는 영화계의 무대를 프랑스로 옮겼다. 그녀의 연기 인생은 2011년 칸 영화제 ‘Un Certain Regard’ 섹션에서 상영된 조아킴 트리에르 감독의 데뷔작 <오슬로, 31일>로 시작됐다. 그러나 당시 그녀는 대사 한 마디(“파티 가자!”)에 그쳤고, 칸에 참석하지 못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작품은 그녀의 첫 번째 speaking role이었다.

10년이 흐른 2021년, 그녀는 트리에르 감독의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으로 칸 영화제에서 스파이크 리 심사위원단에게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이후 4년 만에 그녀는 트리에르 감독의 <센티멘탈 밸류>(Sentimental Value)로 다시 한 번 큰 성공을 거뒀다. 이 작품은 칸 그랑프리를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특히 여우주연상 후보는 노르웨이 출신 배우로는史上 두 번째로, 첫 번째는 리브 울만이었다.有趣的是하게도, 울만의 손자인 할프단 울만 톤다엘 감독은 2024년 칸 영화제에서 상영된 <아르망>에서 라인스베를 연출했다.

할프단 감독은 “레나테는 어떤 역할도 소화할 수 있다. 강하고 거칠 때도 있지만, 섬세하고 연약한 모습도 보여준다. 그녀의 연기 범위는 놀랍고, 함께 작업할 때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번 칸 영화제에서 라인스베는 <피오르드>(Fjord)로 네 번째 도전을 앞두고 있다. 루마니아 출신 감독 크리스티안 뭉기(‘4개월, 3주, 2일’)의 신작으로, 노르웨이와 루마니아 혼혈 부부가 보수적인 종교적 가치관과 자유로운 이웃들의 충돌로 인한 부모 역할의 고민을 그린 드라마이다. 뭉기의 첫 번째 해외 로케이션 작품인 이 영화는 지난해 긴 시상 시즌을 거치며 그녀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렸다.

“혼란을 정리하는 법을 배웠다”

2021년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 수상 후 첫 인터뷰에서 그녀는 “삶의 혼란에 몸을 맡겼다”고 말했다. 이후 그녀의 행보는 예상치 못한 시상식과 레드카펫으로 가득했다. 라인스베는 “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제는 그것을 정리하는 법을 배웠다. 혼란을 잘 관리해 제자리를 지키는 법을 터득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영화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가진 인상적인 사람들을 만나고, 미친 듯한 레드카펫과 시상식도 경험했지만, 나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운 좋게도 그들과 만날 기회가 많다”며 웃음을 지었다. 또한 “처음 시상식에 갔을 때보다 임포스터 증후군이 훨씬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2021년 칸 영화제에서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으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라인스베(왼쪽)와 조아킴 트리에르 감독.

출처: The Wr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