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다양성, 평등, 포용(DEI, Diversity, Equity, Inclusion)’ 정책에 대한 논란은 트럼프 행정부가 역사적 차별 해결을 위한 노력을 비난하기 훨씬 전부터 존재해왔다. 이 논쟁은 2023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인종 기반의 Affirmative Action(우대 정책)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이 판결의 핵심 근거는 대학들이 ‘다양한 학생 구성’의 혜택을 명확히 측정할 수 없으며, ‘공정성 달성 여부’를 판단할 기준이 없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연구 논문은 이 같은 불확실성에 새로운 반전을 제시하고 있다.
‘학습 이론에 따르면 인종적 다양성이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향상시켜야 하며, 이는 결국 연봉 상승으로 이어져야 한다.’라고 연구자들은 설명한다. 반면, ‘잘 알려진 인종별 임금 차별 현상’을 고려하면, 오히려 인종적 다양성이 연봉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상반된 주장도 존재한다.
그러나 플로리다 대학교(University of Florida)의 데반잔 미트라(Debanjan Mitra), 다트머스 대학교(Dartmouth College)의 피터 골더(Peter Golder), 그리고 미시간 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의 마리야 톱치(Mariya Topchy) 교수가 공동 집필한 연구 논문은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 이들은 ‘다양한 동료들과 함께 졸업한 학생들이 재정적으로 더 큰 혜택을 본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측정 지표를 개발했다.
연구자들은 이 같은 결과가 Affirmative Action 정책에 대한 기존 판결을 재고할 충분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다양한 환경에서 학습한 경험이 직장 내 인맥 형성과 문제 해결 능력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연구는 Affirmative Action 정책의 재검토뿐만 아니라, 고등교육 기관의 다양성 프로그램 설계에도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법원과 정책 입안자들 사이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가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